2026.03.18 (수)

  • 흐림동두천 4.5℃
  • 흐림강릉 5.7℃
  • 흐림서울 7.5℃
  • 흐림대전 7.9℃
  • 흐림대구 7.9℃
  • 구름많음울산 8.4℃
  • 광주 9.8℃
  • 흐림부산 10.2℃
  • 흐림고창 6.9℃
  • 제주 12.7℃
  • 흐림강화 3.9℃
  • 흐림보은 4.6℃
  • 흐림금산 6.5℃
  • 흐림강진군 10.0℃
  • 구름많음경주시 4.5℃
  • 흐림거제 7.8℃
기상청 제공

정치

[美대선 후 통상대응] 송두한 KDI 자문위원 “트럼프 당선시 수출입‧산업금융 불확실성 확대”

기존 바이든 정부 대중국 규제 충격에 이어 대미 수출까지 급감할 수도
반 ESG 투자 제도화 및 급격한 금리인하 등으로 우리 경제 불확실성 증가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올해 11월 5일 치뤄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내 금융기관 및 수출기업들에게 가해지는 불확실성이 대폭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23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홍성국 의원이 주최하고 ‘조세금융신문’이 주관한  ‘미국 대선 이후 국제경제 환경 변화 가능성과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한 송두한 KDI(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정책 자문위원은 “향후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슈퍼관세’ 현실화 등 수출입 및 산업금융을 둘러싼 급격한 환경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송두한 자문위원은 “당선 이후 트럼프가 IRA(인플레 감축법)를 폐지한다면 국내 기업들은 미국을 포함해 역내 투자리스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삼성‧SK 등 반도체‧배터리 수출 대기업들은 이미 IRA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상태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수출규제 여파로 인해 대한민국 수출경제 역시 전반에 걸쳐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기존 바이든 행정부가 추구했던 기존 대중국 수출 충격에 이어 대미 수출 급감까지 더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두한 자문위원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반(Anti) ESG 투자 제도화, 급격한 금리인하 등 국제 금융환경도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로인해 우리 금융환경의 불확실성도 커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는 공약을 통해 대통령 취임 즉시 행정명령을 내려 퇴직연금의 ESG투자를 영구 금지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여기에 금융기관이 탄소배출 산업(전통 제조업)과의 금융거래를 회피할 경우 정부가 공적연금 등 이들 금융기관과의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금융기관이 추구해왔던 ESG 비전‧전략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만큼 트럼프 당선시에는 추후 전통 제조업 등 반 ESG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지난해 상반기까지 트럼프 정책을 옹호하는 주를 중심으로 200개 이상의 반 ESG 관련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전망 속에서 송두한 자문위원은 국내 금융기관이 ESG 금융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미 수출기업의 기업금융을 강화하는 투트렉전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두한 자문위원은 “‘RE100’, 유럽의 ‘탄소국경세’ 등 비관세 장벽에 대비해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금융투자는 확대함과 동시에 대미 수출 제조기업을 상대로는 리스크 관리 및 지원 확대 등 선별적 접근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송두한 자문위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이 급격한 금리인하를 추진할 시 현재 눈덩이처럼 불어난 우리나라의 코로나 부채가 경착륙할 위험이 높은 만큼 정부·금융당국이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 EU(유럽연합) 등 주요 선진국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GDP 대비 정부부채가 늘어난 반면 GDP 대비 가계부채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달리 중국‧한국 등 신흥국은 같은기간 정부부채가 정체됐으나 가계부채는 급증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2009년 GDP 대비 64.5%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100.2%까지 불어났다.

 

송두한 자문위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441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민간대출(가계+자영업자+중소기업) 규모는 2023년 3329조원으로 5년새 888조원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이 기간 가계대출은 1505조원에서 1768조원, 개인사업자(자영업) 대출은 449조원에서 697조원, 중소기업대출은 487조원에서 864조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