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8 (수)

  • 흐림동두천 4.5℃
  • 흐림강릉 6.0℃
  • 연무서울 8.0℃
  • 대전 6.6℃
  • 연무대구 7.9℃
  • 흐림울산 8.9℃
  • 광주 9.4℃
  • 흐림부산 10.9℃
  • 흐림고창 7.6℃
  • 제주 12.5℃
  • 흐림강화 4.0℃
  • 흐림보은 4.7℃
  • 흐림금산 5.4℃
  • 흐림강진군 9.8℃
  • 흐림경주시 5.5℃
  • 흐림거제 7.9℃
기상청 제공

트럼프 “미국 법인세 15%로 인하!”…탈달러 수용, 무역강국 비전 시사

글로벌 최저한세율 수준으로 내려 해외직접투자 유인…국제조세 필라2 탄력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11월5일 치러질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미국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법인세율를 현행 21%에서 15%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보도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 대통령으로 선출된 후 2020년까지 재임할 당시 미국 법인세율을 인하한 사람은 바로 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세율을 39%에서 21%로 인하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세율 인하 전 실제 법인세율은 35%였다.

 

현행 연방 법인세율은 21%로 과세표준 금액과 관계없이 일괄 적용되며, 미국 내 사업·상거래 활동과 실제 관련된 사업 소득이 있는 외국법인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각 주(state)마다 2.5~11.5%의 주법인세를 과세하고 있다. 트럼프가 언급한 39%는 연방 법인세율 35%에 오클라호마 주와 몬타나 주 법인세율 4%를 더한 수준이다. 대부분의 주들이 4% 넘는 주법인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계가 높은 법인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들(기업들)은 법인세율 인하를 좋아했고 행복해 했다. 이제 법인세율을 더욱 낮추고 싶다. 15%로 낮추고 싶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법인세 15%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2021년 10월 합의한 다자간 국제조세 규범이 제시한 세율이다. 다국적 기업들의 조세회피를 방지하고 각국의 과도한 법인세율 인하 경쟁을 막으려고 지구촌 전체가 법인세율을 무조건 15%보다 높게 책정하자는 합의였다.

 

해외 자(모)회사에서 ‘필라2(Pillar Two)’로 부르는 이 ‘지구촌 최저한세율’에 못미치게 과세하면 다른 나라 국세청에서 과세할 근거가 마련됐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를 법제화, 2024년 1월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이 집권할 경우 미국 무역대표부 출신 관료를 재무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현재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달러가치 하락을 수용, 더이상 달러 기축통화 패권에 얽매이지 않고 약해진 달러를 기반으로 제조업(러스트벨트)과 수출을 늘리는 무역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국이 법인세를 낮추면 해외투자 유치에도 유리하고 실효세율 기준 15%에 못미치는 법인세율로 과세하는 나라에서 영업하는 미국 회사들로부터 법인세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을 재무장관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헨리 폴슨 골드만삭스 회장이 재무장관을 지낸 전력이 있고, 다이먼 회장이 일찌감치  장계진출을 시사해 왔기 때문에 입각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트럼프가 이날 다이먼 회장을 재무장관 후보로 지목한 것은 다이몬 회장이 트럼프의 대항마로 정계 진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풍자성 발언이라는 해석도 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블룸버그 미디어그룹이 발간하는 비즈니스 잡지다. 1929년 <더 비즈니스 위크>로 최초 발행됐으며, 2010년까지 <비즈니스위크>라는 이름으로 발행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