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8 (수)

  • 흐림동두천 4.9℃
  • 흐림강릉 5.7℃
  • 흐림서울 8.0℃
  • 흐림대전 7.8℃
  • 흐림대구 8.1℃
  • 흐림울산 8.1℃
  • 광주 9.5℃
  • 흐림부산 10.5℃
  • 흐림고창 7.5℃
  • 제주 12.6℃
  • 흐림강화 4.7℃
  • 흐림보은 4.5℃
  • 흐림금산 6.2℃
  • 흐림강진군 10.0℃
  • 흐림경주시 4.9℃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저출생 국제세미나] 베트남, 저출생 위기 가시화…호치민시 출생률 1.27명

팜 민 투이 교수 "저출생 문제 해결하려면 전통적 가족 가치관 회복도 필요"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동남아 국가 중 인구 강국에 속한 베트남에서도 서서히 저출생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도심지 위주로 출산율이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농촌 지역 역시 서서히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조세금융신문 주관 하에 국회에서 열린 ‘아시아 저출생의 원인과 대응방향 모색을 위한 국제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한 팜 민 투이(Pham Thi Minh Thuy) 호치민 국립정치아카데미 교수는 “베트남 정부는 출생률이 낮은 지역 위주로 그간 시행한 출생률 저감 정책을 재검토·폐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팜 민 투이 교수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2023년 4월 기준 인구 규모가 1억명(베트남 통계총국)을 넘어선 상황이다. 하지만 2022년 2.01명이었던 전국 합계 출생률은 2023년 1.95명으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베트남 남동부와 메콩강 삼각주는 출생률이 1.5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주요 대도시 중 한 곳인 호치민시의 경우 1.27명을 기록하면서 베트남 전 지역 중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팜 민 투이 교수는 “지난 수 년간 도시여성이 1.7명 이상 자녀를 낳았다면 최근 2년 동안 출산율은 1.7명 이하로 떨어졌다”며 “여기에 수 년 전 출생률이 2.4명에 육박했던 농촌 지역은 2.1명 이하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많은 대응책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생률 시나리오인 통계청 인구예측에 의하면 베트남의 평균 인구증가율은 2069년까지 0에 도달할 전망”이라며 “저출생 현실화에 35년밖에 걸리지 않았고 2069년에는 인구증가율이 마이너스(-)대를 기록한다는 현실에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팜 민 투이 교수는 베트남의 저출생 위기를 막기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지난 7월 11일 수도 하노이에서 보건부와 UN인구기금(UNFPA)이 ‘세계 인구의 날’ 공약 이행 과정에서 전세계의 (저출생)진행 상황을 되돌아보는 국제회의를 열었다”며 “이 과정에서 베트남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급변하는 인구통계의 맥락에서 해결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선순위를 논의했다. 여기에는 성적 건강, 생식 건강 및 권리 등의 주제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현재 작성 중인 ‘인구법’ 법안에는 저출산 지방자치단체 및 도시 지역에서 두 자녀 출산장려를 위한 4가지 방안을 마련했다”며 “‘인구법’ 법안에는 ▲여성이 둘째 아이를 낳으면 금전을 지원하는 방안 ▲아이 낳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국정홍보’ ▲지역별 차별화된 저출생 정책 ▲자녀 수 규제 및 출생 증가 관련 내용의 법률 규정화 등이 담겼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현재 저출생 문제를 고민하는 국가 대부분이 가족에 대한 전통적 가치 부여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팜 민 투이 교수는 “젊은 세대에게 가족 의무와 어머니의 진정한 행복, 시민 책임 등을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예를 들어 베트남은 자녀의 부모 부양 책임, 부모 학대 금지, 부모 양육 의무 등과 관련해 최소한의 수준을 법령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법을 초월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은 국가 구성원들이 마음의 평화를 갖고 일할 동기를 부여해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인센티브 메커니즘을 갖추는 것”이라며 “이때 성교육, 공동체적 책임, 인종 보호, 문화적 신념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