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3.6℃
  • 맑음강릉 8.8℃
  • 구름많음서울 4.7℃
  • 맑음대전 5.8℃
  • 연무대구 6.2℃
  • 맑음울산 8.5℃
  • 맑음광주 4.4℃
  • 맑음부산 10.3℃
  • 맑음고창 3.8℃
  • 맑음제주 9.1℃
  • 흐림강화 2.0℃
  • 맑음보은 2.4℃
  • 맑음금산 2.8℃
  • 맑음강진군 5.1℃
  • 맑음경주시 7.1℃
  • 맑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금융

가상자산 2단계 입법 속도 붙었다…대선 앞두고 코인투자자 표심 경쟁

정부안은 하반기 발의 준비…스테이블코인 규율 논의 본격화 전망
1일 4차 가상자산위원회…상반기 비영리법인 법인계좌 개설 개시될 듯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코인 표심을 노리며 관련 법안을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하반기 발의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향후 가상자산 입법 논의에서는 스테이블 코인 관련 규율 방안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르면 내주 가상자산 2단계 입법안에 해당하는 법안을 잇따라 공개하며 1천600만 코인 투자자를 겨냥한 가상자산 정책을 놓고 본격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 정무위 소속 민병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하고, 디지털자산기본법 1호 법안 초안을 선보였다.

 

민 의원은 법안 초안에서 디지털자산을 분산원장에 디지털 형태로 표시되는 경제적 가치를 지닌 자산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것으로 정의했다.

 

가상자산 1단계 법안인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가상자산을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라고만 정의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면서 디지털 자산은 원화 또는 외국통화의 가치와 연동되면서 환불이 보장된 스테이블 코인과 통상적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일반 디지털자산 등 2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가상자산 2단계 입법안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스테이블코인을 두고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발행이 가능하게 했다.

 

인가를 받으려면 한국 법인으로 재무 건전성과 사업계획 타당성 등을 갖춰야 한다. 스테이블코인은 환불 또는 환급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과 통화주권 등을 고려한 조처다.

 

일정 규모 이상 디지털자산 사업자는 대주주 변경 시 승인을 받고,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등 건전성 규제를 받는다.

 

민 의원은 이르면 내주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28일 21대 대선 가상화폐 관련 공약과 함께 '디지털 자산 육성 기본법' 제정안을 공개한다.

 

법안에는 디지털 자산 시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와 블록체인 산업 혁신 지원책이 담긴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디지털 자산은 단순한 투자수단을 넘어 21세기의 금이라 불릴 수 있는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잠재력도 지니고 있다"며 "이젠 망설임을 접고 디지털 자산의 본격적 육성과 제도화를 위한 도전의 시대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실무 워킹그룹을 구성해 가상자산 발행과 유통, 공시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도입을 위한 가상자산 2단계 입법 논의에 착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하반기 중에 2단계 법안을 마련하는 게 당초 목표였다"면서 "조금 속도감 있게 하려고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2단계 입법은 기본적으로 거래지원, 공시 등과 관련된 시장 규율 사항,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행위 규제,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된 규율체계를 다 같이 검토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착수 당시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시장법안(MiCA)과 유사하게 가상자산사업자, 가상자산거래 관련 인프라 등을 한 법률에서 포괄적으로 규율하는 통합법 체계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예치금 보호, 불공정거래행위 규제 등 이용자보호 규제를 우선 도입했지만, 아직 가상자산 발행과 유통, 공시 등은 규제 공백 상태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 1일 4차 가상자산위원회를 열고, 지정기부금단체·대학 등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거래소 등의 가상자산 매도 거래 개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비영리법인과 거래소는 상반기에 현금화 목적의 매도 실명 법인계좌 개설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등 4대 대학이 현재 가상자산을 기부받아서 지갑에 보유하고 있지만, 계좌가 없어 현금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신규 상장(거래지원) 이후 가격 급변동(상장빔) 현상, 무분별한 상장 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가상자산거래소의 '거래지원 모범사례' 개정방안도 윤곽을 드러낸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국내 실정에 맞는 스테이블 코인 규제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싱크탱크 해시드오픈리서치(HOR)는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필요성과 법제화 제안' 보고서에서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인 핀테크 업체 등에도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스테이블코인 발행인은 일정한 자기자본, 유동성, 지급 능력을 갖추고, 대주주와 임원의 적격성과 적절한 내부 통제체계 등 인가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스테이블코인 발행인은 준비자산을 예금이나 국채 등 고유동성 자산 위주로 구성하고, 계열사가 아닌 은행이나 신탁회사 등 독립된 제3기관을 통해 신탁 관리하도록 하되, 준비자산이 부족해지면 즉각 보충할 의무를 지고, 금융당국에도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인의 운영 실패나 파산과 같은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금융당국이 신속히 개입해 관리인을 선임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제도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