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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금융, 비은행 주춤 속 역대급 순익 …‘맏형’ 국민은행 혼자 2조

비이자이익 확대·ELS 충당부채 해소 영향
비은행 기여도는 39%로 10%p 하락
배당 920원·자사주 8500억 소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상반기 K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이 3조4357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수치로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줄어들었음에도, 비이자이익 확대와 전년도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해소 효과 등 일회성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조7384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당 기간 순수수료 이익은 1조320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방카슈랑스와 투자금융 수수료 증가, 증권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이외에도 환율 하락과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 유가증권 수익 개선 등으로 기타영업손익이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3687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줄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2분기 기준 그룹 NIM은 1.96%로 전분기 대비 0.05%p 하락했다. 반면 순수수료이익은 1조9660억원으로 2.9%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방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기타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한 7573억원이었고, 2분기만 놓고 봤을 때 전분기 대비 11.5% 증가한 3993억원을 기록했다.

 

◇ 국민은행, 반기 순익 첫 2조 돌파… 전년比 45.3%↑

 

KB금융 호실적 발표의 중심에는 KB국민은행이 있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187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반기 기준 2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5.3% 증가한 수치로 은행 단독 실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성과다. 지난해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던 ELS 충당부채 리스크가 해소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비은행 부문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상반기 KB금융 전체 순이익 중 비은행 계열사의 기여도는 39%로 전년 동기(39%) 대비 10%p 감소했다.

 

비은행 부문의 대표 계열사인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9% 감소한 3389억원이었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분석된다. KB손해보험도 같은 이유로 전년 대비 2.3% 줄어든 55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수수료율 인하와 채권매각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29.1% 급감한 1813억원에 그쳤다.

 

KB금융의 재무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4%, BIS 자기자본비율은 16.36%로 나타났다. 그룹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90%,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3%로 전년 대비 각각 개선되며 수익성과 효율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비용효율성을 나타내는 CIR는 상반기 기준 36.9%를 기록했다.

 

◇ CET1 여력 활용…올해 3조 규모 주주환원

 

KB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이사회는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함께 주당 920원의 중간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상반기 말 기준 CET1 비율 13.5% 초과 자본을 주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약 3조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나상록 KB금융 재무 담당 상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과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의 상반기 실적은 이자이익이 다소 줄었음에도 비이자이익 확대, 비용 효율성 개선, 일회성 리스크 해소 등을 통해 강한 수익성을 유지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 하락은 수익 구조 균형 측면에서 과제로 남는다. 하반기에는 비은행 부문의 회복 여부가 그룹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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