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7 (화)

  • 맑음동두천 -0.2℃
  • 맑음강릉 7.5℃
  • 연무서울 3.0℃
  • 박무대전 2.2℃
  • 박무대구 5.1℃
  • 박무울산 6.3℃
  • 박무광주 4.5℃
  • 맑음부산 9.8℃
  • 맑음고창 0.0℃
  • 구름많음제주 7.8℃
  • 맑음강화 1.4℃
  • 맑음보은 -0.7℃
  • 맑음금산 0.1℃
  • 구름많음강진군 3.6℃
  • 맑음경주시 2.9℃
  • 맑음거제 7.5℃
기상청 제공

카드 · 제2금융

OK금융, 저축은행 ‘쌍끌이 인수전’ 무산…상상인·페퍼 결렬

업계 1위 도약 노렸지만…‘빅딜’ 무산에 전략 전면 수정 불가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OK금융그룹이 추진하던 상상인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 인수가 모두 좌초되면서 저축은행 업계 내 입지 확장을 노리던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업계 선두권 진입이 기대됐으나, 두 거래 모두 막판 협상에서 틀어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상상인저축은행은 금융위원회에 OK금융과의 매각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상상인저축은행 측은 현재 다른 사모펀드(PEF)를 새로운 매수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상상인저축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강제 매각 명령을 받은 이후 OK금융과 우선적으로 협상해왔다. 구체적으로는 2023년 10월 상상인그룹은 유준원 대표가 과거 불법 대출 혐의로 제재를 받은 점 등을 이유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상상인저축은행 및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지분 90% 이상을 매각하라는 주식처분명령을 받았다.

 

이후 OK금융과 상상인 측은 1000억원대 초반 수준에서 인수가를 두고 이견을 좁혀왔으며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직전 단계까지 진척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용승계 등 비재무적 조건에서 끝내 합의하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여기에 OK금융이 동시에 추진하던 페퍼저축은행 인수 협상도 무산될 전망이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페퍼그룹이 최근 OK금융 측에 매각 의사가 없음을 전달하고 새로운 인수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K금융은 페퍼저축은행 인수가로 2000억원 초반대를 제시했으나, 페퍼 측이 요구한 희망 매각가와 상당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사실상 종료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OK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약 13조원으로 현재 SBI저축은행(14조원)에 이어 업계 2위에 올라있다. 이번 상상인·페퍼저축은행 인수전이 성사됐다면 업계 점유율을 확대하며 1위 도약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두 건 협상이 모두 무산되면서 OK금융의 단기 내 외형 확대 전략은 사실상 좌초된 상황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OK금융 입장에선 반년 가까이 실사를 진행하고 협상에 자원을 투입했는데 투자 대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라며 “실패한 인수전을 만회하기 위한 내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