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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美 에너지 강국 부활 신호탄되나 [현지취재-알래스카 LNG]

케나이 LNG 터미널 등 현지 곳곳에 과거 에너지 수출 시설 흔적 존재
트럼프 대통령 1기에 이어 2기 때도 LNG 등 에너지 사업 지속 추진 표명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우리는 한국과 JV(합작투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이에 함께할 것”이라고 발언하자 재계·업계의 이목은 순식간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집중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국·일본 정부는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채 ‘검토 중’이라며 원론적인 입장만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프로젝트 주 시행사인 글렌파른(Glenfarne), AGDC(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가 경제성 평가 등 주요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속이 타들어 가는 실정이다. 이에 ‘조세금융신문’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보다 생생한 정보를 얻고자 알래스카를 직접 방문해 액화플랜트·파이프라인 예정부지 답사, 현지 건설업체 방문,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사 및 EPC 업체와의 인터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얻고자 노력했다. [편집자 주]

 

 

 

알래스카 LNG 액화플랜트 예정부지(이하 ‘액화플랜트 예정부지’)는 앵커리지로부터 약 272㎞ 떨어진 곳으로 차량을 통해 이동시 3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해당 부지는 인근 니키스키(Nikiski)와 케나이(kenai)로부터는 각각 약 4.8㎞, 약 13.7㎞ 부근에 위치해 있다.

 

액화플랜트 예정부지의 전체 규모는 약 372.2Ha(약 372만2000㎡)에 이른다. 현재는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대부분의 예정부지는 수목이 우거진 상태다.

 

액화플랜트 예정부지 가운데 살마토프 해변(Salmatof Beach) 인근 부지 역시 개발을 위한 각종 공사 장비는 아직 존재하지 않았고 잡목 제거도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채 일부만 평탄화돼있었다.

 

살마토프 해변 인근 액화플랜트 예정부지 바로 옆에는 과거 천연가스를 이용해 암모니아·요소 비료를 생산하다 지난 2007년 천연가스 공급문제로 가동을 중단한 비료 공장(Nutrien Kenai Nitrogen)이 존재했다.

 

액화플랜트 예정부지로 가는 도로 곳곳에는 석유·석유화학제품을 대량 저장하고 이를 선박·차량으로 운송할 수 있도록 한 오일 터미널(Oil Terminal) 시설들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액화플랜트 예정부지에서 북동쪽으로 약 2㎞ 떨어진 지역에는 LNG 저장 탱크가 여러개 있었다.

 

 

◇ 케나이 LNG 터미널·선박 등 과거 LNG 수출 시설 곳곳에 남아

 

액화플랜트 예정부지에서 살마토프 해변선을 따라 북쪽 1.2㎞ 지점에는 과거 미국 정부의 LNG 등 에너지 수출 중요 시설이었던 케나이 LNG 터미널(Kenai LNG Terminal)이 소재했다. 또한 케나이 LNG 터미널 인근 해변에서는 터미널로부터 LNG 등을 전달받아 저장 후 타국으로 운송했던 선박(선박명 : OVERSEA HOUSTON)을 발견할 수 있었다.

 

‘OVERSEA HOUSTON’은 지난 2007년 옛 필라델피아 조선소(Aker Philadelphia Shipyard)에서 건조된 선박이다. 선박의 제원은 전장 약 183m, 폭 32m, 총톤수(GT) 약 2만9247톤, 재화중량톤수(DWT) 4만6184톤이며 화학·유제품 탱커(Oil/Chemical Products Tanker)를 갖춘 선종으로 분류된다.

 

‘OVERSEA HOUSTON’이 만들어진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작년 6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총 1억달러(당시 한화 약 1380억원)에 인수해 현재는 필리 조선소(Philly Shipyard)로 변경됐다.

 

니키스키에 위치한 케나이 LNG 터미널은 지난 2017년 이후 현재까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다만 살마토프 해변에서 ‘OVERSEA HOUSTON’이 정박한 것으로 비춰볼 때 아직 가동 중인 인근 원유 터미널로부터 원유 운송 및 정제 작업을 가동한 것으로 추정됐다.   

 

케나이 LNG 터미널은 1969년부터 약 40년간 운영되면서 일본 등으로 LNG 수출 거점으로 활용된 바 있다. 그러나 터미널에 공급됐던 북부 쿡 만(North Cook Inlet) 가스전 천연가스 매장량 고갈, 일본 등 주요 구매자들의 장기 계약 연장 중단, 운영 비용 증가에 따른 경제성 악화 등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다.

 

현지 매체인 ‘알래스카 비즈니스’에 의하면 케나이 LNG 터미널의 현 소유주인 마라톤 페트롤리엄(Marathon Petroleum Corporation)과 추각 전기 협회(Chugach Electric Association) 등은 현재 해당 터미널을 LNG 수입시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 2년 전 에너지 공급 취약성 경험…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지속 추진 가능성↑

 

미국 연방 정부 및 알래스카 주 정부의 움직임, 현지 에너지 공급 부족 상황, 지정학적 위치, 국제 정세 등이 맞물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지속 추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부터 줄곧 LNG·석유 등 에너지 사업 개발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보였기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시기만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1기는 지난 2017년 5월 17일 알래스카 북극 석유 개발을 위한 내무부 장관 명령 3352호(Secretarial Order 3352)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 2017년 6월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에너지 산업의 ‘황금시대’가 도래했다며, 미국의 천연가스, 석탄, 석유 수출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다음으로 2기 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20일 ‘알래스카의 특별한 자원 잠재력 발휘(Unleashing Alaska's Extraordinary Resource Potential)’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간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하는 발언을 연달아 한 바 있다.

 

한 현지 관계인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지난 40년 동안 숙원사업으로 그간 지지부진하다 최근 글렌파른이 주관사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속도가 붙었다”고 밝혔다.

 

이어 “약 2년 전 앵커리지에 닥친 한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했으나 LNG 등의 저장 설비 문제로 민간을 포함해 현지 주둔 중인 군부대까지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며 “당시 에너지 공급망 취약성 이슈는 지금의 미국 정부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추진에 관심을 갖게 한 계기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주관사인 글렌파른의 애덤 프리스티지 글렌파른 알래스카 대표는 지난 8월초 한국 미디어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파이프라인 건설과 터미널 건설이 별개로 진행되며 2028년 파이프라인 완공, 2030년부터 2031년 사이 LNG 터미널 완공 및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렌파른은 올 연말까지 경제성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2028년말까지 현장에서 시운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파이프라인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 건설사, 조선사, 철강업계 등과 정부 당국은 글렌파른의 경제성 평가 결과 발표 시점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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