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구름많음동두천 14.3℃
  • 구름많음강릉 19.5℃
  • 연무서울 15.1℃
  • 구름많음대전 15.9℃
  • 구름많음대구 15.5℃
  • 흐림울산 18.8℃
  • 연무광주 13.7℃
  • 흐림부산 17.6℃
  • 흐림고창 11.5℃
  • 흐림제주 16.8℃
  • 구름많음강화 13.4℃
  • 구름많음보은 10.6℃
  • 흐림금산 11.6℃
  • 흐림강진군 12.1℃
  • 구름많음경주시 17.8℃
  • 구름많음거제 16.2℃
기상청 제공

사회

한수원, 신입 인턴 상대 ‘갑질’…폭언에 걸그룹 댄스 강요까지

“당장 잘라버리겠다” 고함 질러…선정적인 옷 입고 춤출 것 요구

(조세금융신문=심재완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신입 인턴 직원들을 강제로 무릎 꿇게 한 뒤 폭언하고, 신입 여성 직원들에게는 수료식 때 선정적인 옷을 입고 걸그룹 댄스를 강요한 주장이 제기됐다고 뉴시스가 3일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수원 인재개발원 교육 담당 직원들은 지난 2016년 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인턴 직원 가운데 술을 마셔 교칙을 위반한 일부 인턴 직원들을 적발하고 다음날 사무실 복도에서 무릎 꿇게 한 뒤 폭언했다.

 

해당 인턴들은 교육이 이뤄지는 교실이 아닌 인재개발원 내 2층 행정 사무실로 일반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에서 무릎을 꿇었다. 교육 담당 직원들은 무릎을 꿇은 인턴들에게 너희 같은 것들은 당장 잘라버리겠다”, “본사 인사처에 연락해 계약 해지서를 가져오라고 고함을 질렀다.

 

당시 인턴 직원이었던 A씨는 인턴 신분으로 공포를 느껴 무릎 꿇고 사죄했으나 언성이 높아진 상태에서 한참 동안 폭언이 계속됐다일반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이라 지나다니면서 구경하는 일반 직원들이 많았고, 참기 힘든 모욕감을 느꼈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또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입사한 신입 직원 가운데 일부 여성 직원들에게 수료식 때 걸그룹 춤을 출 것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당시 인재개발원은 수료식 행사 참가자를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적자, ‘정신상태가 썩었다는 막말과 함께 춤을 추거나 노래할 출연자를 임의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한 학생을 무대 감독으로 지목하며 수료식 시나리오를 구성할 때 여직원의 걸그룹 댄스가 꼭 들어가야 한다고 강요했다는 게 당시 인턴 직원들의 주장이다.

 

걸그룹 댄스를 강요받은 신입 여성 직원들은 오후 6시 교육이 끝난 뒤에도 남아 밤늦게까지는 물론 주말도 예외 없이 춤 연습을 하고 행사 연습에 동원됐다.

 

결국, 이들은 수료식 때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걸그룹 춤을 췄다. 지난 2016년 수료식 때도 일부 신입 여직원들에게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한수원 신입 직원들은 입사 후 모두 울산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에서 일정기간 합숙생활을 하며 교육을 받은 뒤 매주 자체 시험을 치른다. 그리고 일정 기준 이상 점수를 받아야 정직원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한수원 인재개발원의 계속된 갑질에도 인턴 직원들은 사실상 '울며 겨자 먹기'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한수원은 신입 직원 교육과정에서 잘못된 언행과 태도 등 논란이 된 사안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수원 관계자는 "교칙을 위반할 경우 규정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고, 그 결정을 집행해야 맞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구제하기 위해 교육하다보니 잘못된 언행과 태도 등 일부 문제가 있었다""앞으로 규정에 의거해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수원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사회경험이 적고, 극심한 취업난에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신입 인턴 직원들을 상대로 한 전형적인 갑질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