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3 (일)

  • 흐림동두천 13.1℃
  • 흐림강릉 16.8℃
  • 흐림서울 14.9℃
  • 대전 14.8℃
  • 흐림대구 18.6℃
  • 흐림울산 18.2℃
  • 흐림광주 13.0℃
  • 흐림부산 16.7℃
  • 흐림고창 12.9℃
  • 제주 14.4℃
  • 흐림강화 12.0℃
  • 흐림보은 15.5℃
  • 흐림금산 15.5℃
  • 흐림강진군 13.1℃
  • 흐림경주시 17.6℃
  • 흐림거제 16.2℃
기상청 제공

변협·세무사 ‘조세소송 대리권’ 두고 마찰

세무사 "전문성 있어도 행정소송 대리 못해 납세자 부담 가중"
변호사 "행정심판과 법원소송은 달라, 법익보호 전문성 있어야"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변호사의 세무사 자격 자동취득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변호사와 세무사들이 이번에는 조세소송 변호권을 두고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조세소송은 법원행정소송 전 행정부 내 독립적 심판기구를 통해 자체 정정하는 과정(전심절차)을 거쳐야 하는데, 이 절차를 세무대리인인 세무사가 주로 담당한다는 점에서 세무사도 조세소송에 한해 법률대리인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변호사 업계에서는 소송대상자의 법익 보호를 위해 만든 법률대리인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최근 세무사에게 조세소송대리권을 부여하는 ‘세무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세무사는 행정부 내 조세불복절차를 수행하기에 세무에 대한 전문성과 조세소송대리 수행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행정소송은 대리하지 못해 납세자로 하여금 소송비용과 시간의 낭비로 인한 이중부담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소액조세분쟁의 경우 과다한 소송비용부담 때문에 납세자가 소송을 포기하고 있다”며 “국가로부터 위법한 조세부과처분을 받아도 비용부담으로 인해 납세자가 자신의 권리구제를 포기하게 된다면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재산권과 재판청구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

 

실제 미국의 경우 조세소송대리 시험에 합격하기만 하면 소송대리자격을 주고, 오스트리아, 독일의 경우 세무사를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할 수 있다. 일본과 중국의 경우 법에 의해 세무사가 조세소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행정부 내 전심절차인 조세심판원 불복청구대리의 80% 가량을 세무사가 수행하는 한편, 변호사는 10%에 미치지 못한다.

 

국내 역시 세무사의 조세소송대리 입법추진은 지난 2007년과 2012년 두 차례 추진됐으나, 변호사 업계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세무사 업계에서는 납세자 보호를 위해서도 이번엔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완일 세무사회 부회장은 “세무사는 납세자의 심판·심사청구 등을 대리하면서 조세사건의 사실관계와 과세요건의 성립여부를 그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으나, 이와 관련된 법률사무가 금지돼 있어 소송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변호사 업계에서는 법률대리체계 근간을 흔드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송해연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는 “특허등록 등 전문성을 기준으로 제한적 범위에서 변리사에게 소송을 맡기는 경우가 있지만, 법원 소송을 대리할 자격을 갖춘 변호사에 한해 법률대리를 맡기는 것이 현행 법 체계”라며 “행정심판과 법원소송은 다르고, 소송대상자의 법익보호에 대한 전문성과 책임성 없이 소송대리자격을 맡기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