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7 (화)

  • 맑음동두천 11.1℃
  • 맑음강릉 9.7℃
  • 맑음서울 11.4℃
  • 맑음대전 13.8℃
  • 맑음대구 14.8℃
  • 맑음울산 10.6℃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2.0℃
  • 맑음고창 9.6℃
  • 구름많음제주 13.7℃
  • 맑음강화 5.6℃
  • 맑음보은 11.1℃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2.7℃
  • 맑음경주시 10.6℃
  • 맑음거제 11.2℃
기상청 제공

경제 · 산업

1분기 성장률·설비투자 역성장 이유는 ‘반도체 휴유증’

D램가격 6개월 만에 44.3%↓, 메모리 출하량 감소로 투자 급감
건설투자 조정 국면, 차후 정부 SOC 중심으로 증가 전망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한 가운데 각 매체에서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설비투자가 –10.8%, 건설투자가 –0.1% 감소하는 등 경제의 기초체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행 측의 설명은 이와 다르다. 1분기 경제성장률 하락은 과열된 전세계 반도체 경기가 올해 빠르게 식어가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과 투자가 감소한 탓이며, 반도체 외 다른 영역에서 특별한 적신호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설 투자의 하락도 과열된 부동산 투자가 조정국면으로 접어들어간 것이며, 차후 대규모 정부 SOC 지출로 인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한은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 대비 –0.3%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속보치로, 차후 발표할 잠정치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전기대비 수출은 –2.6%, 수입은 –3.3%를 기록했다.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기·전자기기에서 수입은 기계·장비, 원유·천연가스 부문에서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 동반하반의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글로벌 반도체 호황 종료였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42.6%, 전년 동기보다 60.4% 감소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66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대비 69.2%, 전년 동기 대비 68.7%나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토막 실적은 예측된 결과였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감소로 메모리 가격이 반토막났기 때문이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8Gb DDR4 1G×8 2133MHz 기준)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9월 8.19달러(약 9332원)에서 올해 3월 4.56달러(약 5195원)로 44.3% 감소했다.

 

낸드플래시(128Gb 16G×8 MLC 기준) 가격도 지난해 11월 4.74달러(약 5401원)에서 올해 3월 4.11달러(약 4683원)로 13.3% 감소했다.

 

반도체 수요 감소로 설비투자는 대폭 줄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 내 설비투자 규모는 34조7087억원로 전분기 대비 –10.8%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38조9287억원)와 비교하면 4조2200억원, 2018년 1분기(41조3876억원)에 비해 무려 6조6789억원이나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의 최종수요에 대한 성장기여도는 전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설비투자 감소의 주된 요인은 대내가 아닌 대외적 요인으로 인한 반도체 부문 투자 급감”이라며 “이밖에 현대 소나타 출고 지연, 배출가스 기준 미달로 인한 독일 승용차 공급지연 등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전했다.

 

건설투자는 조정국면으로 전환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2017년~2018년 상반기까지 투자금액이 62조원~63조원을 오갔다. 이와 비례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말 607조9000억원에 육박했다. 과거 정부에서 대출규제를 풀면서 인위적인 주택경기 과열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현 정부가 대출 제한 등 규제대책을 시행하면서 올해 1분기 건설투자액은 5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1% 감소하는 등 조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아직 ‘안정’됐다고 하기는 어려운 단계인데 올 1분기 건설투자액은 최경환 경제팀이 부동산 부양정책을 가동한 2015년 1분기 51조9000억원에 비해 12.7%나 높은 상황이다.

 

앞으로 건설투자액은 큰 폭으로 증가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지난 1월말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비타당성을 개편하면서 24조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인 탓이다.

 

올 1분기에는 그다지 반영되지 않았는데, 한은 관계자는 아직 사업초기라서 대대적으로 자금이 투입될 시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최종수요는 전분기 대비 –1.2%로 이중 수출은 –0.8%, 내수는 –0.4%를 기록했다. 반도체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와 설비투자 감소(내수)가 각각 영향을 미쳤다.

 

최종수요란 총수요에서 중간재 투입분 등을 뺀 수치를 말한다.

 

내수에서 총고정자본형성 부문 건설투자의 기여도는 전분기 대비 0.0%, 설비투자는 반도체 시장 둔화로 –0.6%, 정부기여도는 –0.5%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제발전에 대한 정부 기여가 낮아진 것은 아닌데, 지난해 4분기 성장기여도가 전분기 대비 0.6%나 올랐던 이유는 군사장비 대금지급일이 해당 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최종수요 성장기여도는 지출시기에 따라 분기별 증감율이 변동하기는 하지만, 연간 단위로 보면 항상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올해 1분기에서 마이너스로 나온 것은 지난해 4분기에 군사장비 대금지급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것뿐 실질적으로 약화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