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1 (토)

  • 맑음동두천 15.5℃
  • 맑음강릉 15.7℃
  • 맑음서울 15.4℃
  • 맑음대전 17.4℃
  • 맑음대구 18.2℃
  • 맑음울산 17.2℃
  • 맑음광주 18.3℃
  • 맑음부산 16.3℃
  • 맑음고창 15.2℃
  • 맑음제주 15.2℃
  • 맑음강화 10.2℃
  • 맑음보은 15.7℃
  • 맑음금산 17.1℃
  • 맑음강진군 18.2℃
  • 맑음경주시 19.2℃
  • 맑음거제 16.0℃
기상청 제공

[기고] 증권거래세 인하에 대한 단상(斷想)

(조세금융신문=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야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필자는 요즘 미국의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있는 류현진 선수로부터 전해지는 승전보를 접할 때마다 흐뭇한 미소를 감출 수가 없다.

 

올해들어 시즌 12경기에 출전해서 9승 1패, 평균자책점(ERA) 1.35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만들어 가고 있는 류현진 선수를 보고 있노라면 진정 존경심이 생겨날 정도이다. 미국의 언론들도 류현진 선수가 만든 이러한 결과가 메이저리그 최정상임을 이구동성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한국 프로야구에서 한 획을 그은 선수가 글로벌 넘버원으로 거듭나는 모습은 우리에게 큰 자극제가 될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1등이 글로벌 1등이 되는 경우가 흔해졌다. 대한민국의 양궁, 김연아, 여자골프, 조선기술이 그러했고, 반도체와 가전이 그 계보를 이어받아 왔으며, 작금에는 손흥민, 방탄소년단(BTS), 그리고 류현진이라는 명품이 탄생하였다.

 

높은 교육열과 근면성, 그리고 외국문물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지닌 우리민족의 기질을 고려할 때 당연한 결과로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제발전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 역사를 생각한다면 이는 실로 놀랄만한 일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새로운 영역에서 글로벌 넘버원으로 뻗어나갈 주자들을 키워내는 일일 것이다.

 

미래에 대한민국 일류를 넘어 세계 일류가 탄생할 영역은 아마도 하드웨어쪽보다는 소프트웨어 분야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해외 증시를 선도하는 일류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볼 때에도 그 방향성은 더욱 확실해진다.

 

이러한 맥락으로 접근한다면 자본시장은 우리가 세계일류로 육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영역으로 볼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통해 자본흐름을 효율화하고 다양한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4차 산업혁명의 첨병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수한 인력과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빠른 편인 국민성향을 바탕으로 자본시장의 발전모델을 폭넓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 자본시장이 세계일등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생각해본다. 경쟁확대를 위한 진입장벽의 완화, 시장신뢰 유지를 위한 투자자보호 강화, 불공정거래행위의 근절, AI와 로보어드바이저로 상징되는 핀테크 혁신의 촉진 등을 위해 정부와 시장참가자들의 공통된 노력이 절실하다.

 

자본시장 과세체계의 효율화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자본시장은 세제변화에 지극히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시장발전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차원에서 자본시장의 세제개편은 그 의의가 크다.

 

자본시장 관련세제는 증권거래세와 양도소득세로 대별된다. 변화의 흐름은 증권거래세로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하였는데, 정부는 6월에 증권거래세를 0.05% 포인트 인하하였다.

 

증권거래세는 시장의 가장 큰 거래비용으로 지목되어 왔기 때문에 증권거래세 인하는 시장발전을 위한 의미있는 교두보라는 상징성을 가진다. 정부로서는 세수감소의 부담이 있겠지만, 증시로의 자금유입확대와 거래활성화를 통해 시장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정책당국의 결정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물론 한 번의 증권거래세 인하가 우리 자본시장을 세계일등으로 만들어주는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 번의 인하가 두 번, 세 번으로 이어지고, 자본시장 양도소득세제의 합리화라는 연쇄반응으로 이어진다면, 또한 모든 시장참가자들이 이런 긍정적인 변화흐름에 동참한다면 세계일등을 향한 자본시장의 꿈은 결코 헛된 망상이 아닐 것이다.

 

증권거래세 인하를 시작으로 금융투자상품간 손익통산과 손실의 이월공제,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합리적인 펀드세제 개선 등 자본시장 세제효율화를 위한 노력에 모든 시장참가자들의 협력이 모아지기를 기대해본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