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맑음동두천 13.1℃
  • 맑음강릉 19.7℃
  • 맑음서울 14.2℃
  • 맑음대전 13.5℃
  • 맑음대구 14.0℃
  • 맑음울산 18.0℃
  • 구름많음광주 13.5℃
  • 맑음부산 16.8℃
  • 구름많음고창 9.5℃
  • 흐림제주 15.3℃
  • 맑음강화 12.9℃
  • 맑음보은 8.9℃
  • 맑음금산 9.9℃
  • 구름많음강진군 11.2℃
  • 맑음경주시 15.6℃
  • 맑음거제 15.2℃
기상청 제공

[율촌 웨비나]② 對러 송금 제재 "묘법 찾다가 상처 벌어진다"

서방의 러시아 주요 은행 제재, 확대 및 강화 '뚜렷'
美 ‘우회거래=기망’으로 규정, 제3국 끼워넣기 거래하면 ‘된통’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제법상 기준에 따라 2022년 2월 22일부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했다. 전쟁 이전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공급망‧에너지‧물가 위기 등이 예상됐지만, 경제 반등 속 위기였기에 희망이 없진 않았었다. 새로운 전쟁으로 빚어진 온갖 물리적 충격이 각국 경제를 휩쓸었고, 정부, 기업, 국민 모두 재차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 법무법인 율촌(대표 강석훈)이 해외건설협회(회장 박선우)와 함께 개최한 웨비나를 통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영향을 조명해봤다.

 

 

서방의 對러 제재로 당장 기업들의 자금줄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는 러시아 나름대로 외부 송금을 제한하는 한편, 서방은 서방대로 러시아 주요 금융기관들의 거래를 막고 있다.

 

러시아 진출기업들로서는 러시아에 운용자금을 보내고, 러시아로부터 대금을 받는 것이 민감할 수밖에 없다.

 

조은진 율촌 외국변호사(러시아)는 아직 제재 및 수출통제에 대한 향후 규제 범위가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현재 러시아는 대러 제재에 동참한 국가의 국적의 비거주자에 대한 증권매매(유통사정), 부동산 매입 등을 가로막고 있다. 러시아 당국의 허가가 있으면 매입할 수 있기야 하겠지만, 러시아 증시가 붕괴한 현시점에서 당장 러시아 기업에 대한 투자보다 투자금 회수가 급한 상황이다.

 

이에 러시아는 해외 기업들의 러시아 내 투자금 회수 금지를 검토하고 있고, 러시아 중앙은행이 대러 제재에 참여한 국가들의 국적을 보유한 비거주자(기업 및 국민)에 대해 러시아에서의 송금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돈을 융통하는 창구와 사업을 가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조 변호사는 계획 또는 추진 중인 분야가 대러 제재 산업분야인지, 또는 수출프로젝트가 수출통제로부터 자유로운지, 러시아 현지 파트너 사가 제재 대상인지, 설령 파트너 사가 제재 대상이 아니더라도 대표이사나 주주, 임원 가운데 제재 대상자가 있는지 상시 모니터링하고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러시아 파트너사가 대외경제은행이나 모스크바은행처럼 대러 제재 대상 금융기관인 경우도 면밀하게 따져야 한다. 가급적이면 현지 진출한 한국의 금융기관 계좌를 쓰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우회거래 등을 이용할 경우 역풍 맞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경고도 나왔다.

 

 

신동찬 율촌 변호사는 대러 제재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제3국 결재 등 우회 수단 등을 고민하는 기업들의 목소리가 많고, 고민이 절박하다보니 나온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100 이면 100 탈이 난다. 병보다 못한 처방인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은 대 이란 제재나 베네수엘라 제재 시 일부 기업들이 제재 은행과 기업간 거래 중간에 제3의 경유국 금융기관을 넣어 자금을 우회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을 아주 잘 기억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거래행위를 명시적으로 기망행위라고 정의하고 제재요건으로 등재하고 있다.

 

스위프트(국제적 외국환거래 데이터통신망 협회, 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 금융기관들이 배제되긴 했어도 그 망만 못 쓴다 뿐이지 해당 러시아 금융기관과의 거래 자체를 막는 건 아니다.

 

하지만 스위프트 제재에 오를 수준의 금융기관이면 이미 미국 등 서방국가의 제재 리스트에 올랐거나 향후 오를 가능성이 높기에 단순히 스위프트 망을 회피하더라도 다른 제재에 걸릴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신 변호사는 “만일 투자 회수 등으로 거래가 필요한 경우 우선 해당 기관이 제재 리스트에 있는지 확인하고, 항상 리스트를 업데이트해서 확인 후 거래를 해야 한다”며 “강도가 점차 강화되는 방향이기에 (당장의 상황보다) 장기적으로 될 수 있다는 방향으로 사업들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