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3 (금)

  • 흐림동두천 5.1℃
  • 맑음강릉 12.6℃
  • 박무서울 6.3℃
  • 박무대전 9.4℃
  • 연무대구 9.3℃
  • 연무울산 12.5℃
  • 연무광주 8.5℃
  • 연무부산 11.6℃
  • 맑음고창 9.9℃
  • 맑음제주 13.2℃
  • 구름많음강화 5.6℃
  • 맑음보은 7.3℃
  • 맑음금산 7.9℃
  • 맑음강진군 10.4℃
  • 맑음경주시 11.8℃
  • 맑음거제 10.7℃
기상청 제공

LIFE

[전문가 칼럼] 산업재해 병원 선택, 근로복지공단 지정 의료기관이 최선일까?

(조세금융신문=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좋은 병원은 치료를 잘하는 의료기관이다. 명의는 환자의 건강을 잘 회복시키는 의사다. 그렇다면 환자가 선택해야 하는 병원은 물어볼 필요도 없다. 치료를 잘하는 의사가 있는 병원이다. 산업재해도 마찬가지다. 근로자가 다친 부위나 질환에 전문성이 깊은 의사가 있는 병원이다.

 

대개 산업재해 치료 전문성은 근로복지공단이 지정한 병원이 높다. 많은 산업재해 지정병원은 환자의 재활 치료에 특화된 전문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으로 신체 기능 회복과 직업 복귀를 가능하게 한다.

 

또 지정 병원은 근로복지공단과 협력하여 산업재해 보험 처리를 원활하게 진행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처리 절차가 간소화되어 행정 절차에 대한 부담이 적다. 치료비를 직접 지불하지 않는 것도 큰 편리함이다. 비 지정 병원에서 치료받으면 환자가 먼저 비용을 낸 뒤 근로복지공단에 청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지정 병원은 무엇보다 직장 복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장점이 있다. 빠른 사회 복귀가 가능하도록 심리 상담, 재활 훈련 등이 병행된다.

 

산업재해 환자에게 적합한 병원이 산재 지정 의료기관이다. 하지만 병원 선택까지는 몇 가지 더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첫째, 산업재해 지정병원도 시설과 의료진의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전국의 산업재해 지정병원은 5,600곳이 넘는다. 산업시설이 많은 경기도에는 1200여개 병·의원이 지정돼 있다. 근로복지공단이 법령으로 정한 요건만 충족되면 지정병원은 가능하다. 그 결과 많은 의료기관이 산업재해 지정병원을 내걸게 되었다. 너무 많기에 당국의 관리는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어느 병원이 더욱 양질의 병원인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즉, 산업재해 전문 병원들이 희소성과 전문성보다는 많은 질환을 치료하는 일반 병원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다. 그런데 발품을 팔면 산업재해에 전문화된 지정병원을 찾을 수는 있다.

 

충분한 숫자의 의료진과 첨단 장비를 갖추고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있다. 따라서 산업재해 환자는 지정병원 중에서도 전문성이 깊은 기관에서 치료받는 게 좋다.

 

둘째, 직장 복귀를 염두에 둔 치료를 생각해야 한다. 산업재해 근로자가 직장에 복귀할 경우 더 필요한 기능에 초점을 맞춘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게 정답이다. 산업재해 환자의 사회복귀 기간은 대략 3~4개월이 걸린다. 그나마 원래 직장 복귀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환자 중 30% 이상은 장애 등급을 받는 게 현실이다.

 

그만큼 재활 치료 병원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지정병원 중에서 산업재해나 교통사고와 같은 특수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병·의원을 선택해야 하는 배경이다. 전문성이 깊은 의사와 병원은 직장에 복귀할 산업재해 근로자에게 더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파악해 치료하는 노하우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셋째, 거리적 요인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은 1일도 아닌 반나절 생활권이다. 집에서 가까운 병원이 우선이겠으나 실력있는 의료진과 첨단장비, 치료에만 전념할 쾌적한 분위기라면 거리가 조금 멀어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하루 이틀 입원이 아닌 장기간 요양병원 등에 머무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우선 치료 효과와 명성을 따져서 병원을 선택하는 게 삶의 지혜다. 시스템이 잘 갖춰진 규모가 큰 양한방 협진병원 등은 자체 운동시설 등 산재환자를 위한 특별 재활서비스 등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프로필] 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現) 대한고금의학회장

•前) 대전한의사회부회장

•前) 대전대 한의예과 학과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관련태그

정기훈  서이한방병원  산업재해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