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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유통 · 의료

[포토뉴스] 주류도매업중앙회, 공병 수수료·TO제 유지 총력전 선포

조영조 회장, "프랜차이즈 본사 불법 수수료 근절…도매 경로 붕괴 막겠다"
하이트진로 "상생 동참"...제조사 협력 통한 위기 극복 의지 밝혀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전국 주류 도매업계가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 생존권 사수를 위해 절박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대전에서 열린 전국 주류도매업중앙회 워크숍에서 조영조 중앙회장과 전국 대의원들은 고착화된 저성장과 경쟁 심화로 인한 도매 경로 붕괴 위기를 직시하며, 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중앙회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

 

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도매 판매 비중이 40% 붕괴가 현실이 될 정도로 사업 환경이 위축되었다"며, "우리끼리의 가격파괴와 무분별한 경쟁은 궁극적으로 모두에게 파멸적인 결론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병 수수료, 2027년 "최소 5원 인상" 강력 시사
가장 뜨거운 감자는 공병 수수료 인상 문제였다. 2022년 1원 인상에 그친 현행 수수료(소병 20원, 중병 23원)에 대해 한 대의원은 "비현실적인 인상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회장은 "2026년부터 협상을 시작해 2027년에는 최소 5원 인상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인건비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현실적인 인상이 필요하며, 제조사가 용기를 10회 이상 사용하는 ‘공장 장사’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얻는 현실을 강조했다.

 

특히, 테라, 켈리 등 비표준 용기에 대해서는 제조사 간 교환 가격을 근거로 별도의 공병 분리 수수료(최소 14원 수준)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고 밝히며, 제조사(주류산업협회)와의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권역화'는 생존 문제…국세청에 "TO제 원칙 지켜달라" 요청
도매업계의 숙원 사업인 주류 판매 구역 권역화(지역 제한)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지방 소멸 가속화와 수도권 도매사의 무한 경쟁 심화 속에서 권역화 도입의 당위성이 제기됐다.

 

조 회장은 "권역화는 우리 모두가 상생하기 위한 길"이라며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도, 공정거래위원회 등 외부 기관의 규제 완화 압력으로 입법화가 어려운 현실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중앙회장으로 있는 한 TO제(면허총량제)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지할 것"이라며, 주류 면허총량제의 근거인 인구 및 주류 소비량 대비 판매 구역도 제한해야 한다는 논리를 국세청에 이미 제출했음을 밝혔다.

 

한편, 대형 도매사의 무임승차 문제에 대해서는 "미가입 회원사에게는 내부 소비자 수수료 지급을 중단"하도록 제조사에 공문을 보낼 것이라며 강력한 제재 의지를 내비쳤다.

 

"프랜차이즈, 배달꾼 전략 막겠다"…광고 수수료 근절 총력전
프랜차이즈 본사의 불법적인 광고 지급 수수료 수취 행위와 도매사에 대한 일방적인 가격 인하 요구는 업계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조 회장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중개업 면허 없이 제조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는 위법이며, 이로 인해 도매사들이 과태료 폭탄을 맞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중앙회가 국세청과 함께 조세재정연구원에 관련 용역을 의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본사의 불법 행위를 근절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주류 도매업계가 '주류 선택권'을 회복하고 제조사와의 관계에서 동반 성장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내부 소비자 지원 '1%' 관철…쇼케이스 금지 조항 삭제 예정
오랜 기간 0.5%에 머물렀던 내부 소비자 지원 한도(쇼케이스 지원금)를 1%로 인상(2026년 1월 1일 적용)시킨 성과도 보고됐다. 조 회장은 냉장고 구입비용 데이터를 근거로 제조사를 설득해 이뤄낸 결실임을 밝혔다.

 

또한, 그동안 규제 대상이었던 냉동 쇼케이스 지급에 대해서도 국세청 운영 지침에서 해당 금지 조항을 삭제하도록 추진 중이며, 도매사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유권 해석을 내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비효율적인 종이 판매 계산서 보관 의무를 사업주 전송 방식 등으로 대체하는 고시 개정안도 추진 중임을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주류 도매업계가 당면한 여러 과제에 대해 중앙회가 단순한 건의를 넘어 구체적인 행동 계획과 강력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하이트진로, 도매업계와 '상생과 협력' 의지 천명
아울러 이날 하이트진로에서는 김현진 국내 영업총괄부문장이 참석해 도매업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상생 의지를 천명했다.

 

김 부문장은 "주류 유통의 최전선에서 전 산업의 기반을 지켜주고 계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와 존중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업계가 겪고 있는 외식업 경기 침체, 물류비 부담,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어려움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상생과 협력이라는 원칙" 아래 이 어려운 시기를 반드시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꼼꼼하고 세밀하게 듣고 여러분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문장은 하이트진로가 업계 최초로 창립 101주년을 맞이한 것은 도매업계 여러분들의 덕분임을 강조하며, 양 업계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상생의 목표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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