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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포스코이앤씨, ‘안전 경영’ 외쳤지만…현장·수주서 드러난 ‘설명 공백’

광명 신안산선 주민 피해 확산에 시장까지 공개 비판
금호21구역 불참에 해명 없이 침묵…“기대만 키웠다”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최근 연이은 안전 사고 이후 ‘현장 중심 안전 경영’을 강조해온 포스코이앤씨가 정작 주요 사업 현장과 정비사업 수주 과정에서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논란에 직면하고 있다. 같은 시기, 서로 다른 영역에서 불거진 이슈들이 공통적으로 ‘설명과 소통의 공백’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 광명 신안산선 공사, 주민 민원 확산…시장까지 “책임 있는 대응 필요”

문제가 불거진 곳은 경기도 광명시 일대에서 진행 중인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이다. 해당 공사는 도심과 주거지역 인접 구간에서 진행되면서 수개월 전부터 소음·진동 피해를 둘러싼 주민 민원이 이어져 왔다.

 

최근에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오폐수 무단 방류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확대됐다. 주민들은 소음·진동 피해뿐 아니라 지반 침하 가능성과 환경오염 우려까지 제기하며 시공사와 지자체에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이같이 주민 민원이 확산되자 광명시도 현장 점검과 대응에 직접 나섰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최근 공개적으로 해당 공사와 관련해 문제를 지적하며, 시공사의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시 차원의 현장 점검과 시정 요구도 이뤄진 상태다.

 

이에 대해 포스코이앤씨 측은 오폐수 무단 방류 의혹과 관련해 “무단 방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운영하던 중 일시적인 고장이 발생했으나, 현장에서 즉시 인지해 복구 조치를 완료했고 현재는 정상적으로 정화된 물만 배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주민 보상과 관련해서도 “긴급 자금 지급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 측 설명과 조치가 광명시의 문제 제기나 주민들의 현장 체감과는 온도차를 보이면서, 불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안전 경영을 강조하는 보도자료와 달리, 현장에서는 어떤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 금호21구역 수주전 불참…“기대 키워놓고 설명은 없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서울 성동구 금호21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업계와 조합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입찰을 앞두고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대형 건설사 간 경쟁 구도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입찰 결과, 포스코이앤씨는 최종적으로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수주 참여 여부는 기업의 경영 판단에 속하는 사안이지만, 조합 내부에서는 불참 결정 자체보다 그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더 컸다는 반응이 나온다.

 

금호21구역 조합 관계자는 “입찰 직전까지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아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경쟁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며 “그런 상황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불참이 결정되다 보니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허탈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주 여부를 떠나 최종 판단에 이르는 과정에서 기대를 조정하거나 설명하는 소통이 부족했다는 인식이 조합원들 사이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포스코이앤씨 측은 “금호21구역은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내부 사업성 검토 결과 수익성이 맞지 않아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게 됐다”며 “도시정비사업은 신뢰도도 중요하지만 적자를 감수하고 참여할 수는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조합 내부에서는 수주 전략 자체보다,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는 과정에서 기대를 어떻게 관리하고 설명했는지가 신뢰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반응이 나온다.

 

◇ 현장과 수주, 다른 사안…그러나 반복되는 ‘설명 공백’

광명 신안산선 공사 현장과 금호21구역 수주전은 성격이 전혀 다른 사안이다. 하나는 이미 진행 중인 공공 인프라 사업 현장에서 발생한 안전·환경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신규 정비사업 참여 여부를 둘러싼 기업의 경영 판단에 해당한다.

 

다만 두 사안을 종합해 보면, 이해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제기하는 문제는 결과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과 소통이 있었는지 여부에 맞닿아 있다. 현장에서는 주민과 지자체가, 수주 과정에서는 조합원들이 각각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회사 차원의 대응은 사안별 개별 설명에 그쳤다는 인식이 남아 있다.

 

이는 포스코이앤씨가 최근 안전 사고 이후 강조해온 ‘현장 중심 안전 경영’과 ‘책임 경영’ 기조와도 대비되는 대목이다. 선언과 실제 현장에서 체감되는 대응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이유다.

 

이번 일련의 사안이 단발성 논란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회사가 각 사안별 조치 내용과 의사결정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방식을 정비하는 후속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발생한 주민 피해와 행정적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수습이, 정비사업 수주 과정에서는 기대 관리와 투명한 의사소통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대형 건설사일수록 침묵이나 설명 부족 자체가 현장과 시장의 신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언’보다 ‘현장에서의 대응’이 신뢰를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사안에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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