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7 (화)

  • 맑음동두천 13.0℃
  • 맑음강릉 10.5℃
  • 연무서울 13.7℃
  • 맑음대전 15.0℃
  • 맑음대구 16.8℃
  • 맑음울산 11.6℃
  • 구름많음광주 15.2℃
  • 맑음부산 13.1℃
  • 맑음고창 11.6℃
  • 구름많음제주 14.6℃
  • 맑음강화 8.9℃
  • 맑음보은 14.3℃
  • 맑음금산 14.8℃
  • 맑음강진군 14.2℃
  • 맑음경주시 12.4℃
  • 맑음거제 12.7℃
기상청 제공

‘노사 갈등’ 출구 안보이는 한국GM

사측 성과급 미지급 결정에 노조 파업 절차 ‘맞불’
20일 데드라인…“8차 교섭 앞당겨 합의안 내야”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국GM이 예정됐던 성과급을 결국 지급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노조가 파업 절차를 밟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둘러싼 노사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배리 엥글 GM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한국GM의 부도를 언급한 데 이어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공지문에서 “회사는 현재 심각한 유동성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해관계자들로부터의 추가적 자금 투입이 없다면 이달 도래하는 각종 비용을 지급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난으로 2017년 임금 협상에서 약속한 2차 성과급을 예정된 날짜에 지급할 수 없게 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카젬 사장은 이미 한 차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성과급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임을 전달한 바 있다. 이후 노조 반발 등을 고려해 어떻게든 지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결국 성과급은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난 셈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만약 중노위에서 노사 견해차가 크다는 뜻의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통상 중노위 조정에 열흘 가량 걸리는 만큼 다음주 초까지 노조의 본격적인 파업 돌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GM은 이미 주기로 했던 임금을 주지 못한다며 부도를 운운하고 있다”며 “회사는 지금까지 2600명이 퇴직했지만 3400명을 추가로 해고하겠다며 정부 자금 지원과 노조의 양보를 강요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달 20일까지 임단협 잠정 합의가 없으면 부도가 날 수 있다는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 사장의 언급은 협박이나 다름없다”며 “노조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노조는 지난 4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서 고용 보장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GM 부도 협박 중단’과 ‘한국GM 30만 노동자 고용 보장’ 등 구호를 외치며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미래발전전망 제시를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교섭안은 들어보지도 않고 이달 20일에 부도를 낼 것이니 도장만 찍으라는 사측에 아무런 할 말이 없다”며 “노조는 언제든 임단협 교섭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사측이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GM 본사로부터 신차 물량 배정과 추가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임단협 타결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며 “극도의 긴축 경영을 펼치면서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조의 쟁의신청은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용도일 가능성이 크지만 오히려 GM 본사가 부도 신청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며 “사실상 마지막 데드라인인 이달 20일까지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되도록 빨리 8차 교섭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GM 노사는 지난달까지 총 7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후속 교섭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황이다. 사측은 심각한 자금난을 강조하며 복지후생비 축소를 포함한 비용 절감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장기발전전망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