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8 (수)

  • 흐림동두천 5.0℃
  • 흐림강릉 6.9℃
  • 서울 8.0℃
  • 대전 5.6℃
  • 대구 6.9℃
  • 울산 8.6℃
  • 광주 8.8℃
  • 부산 10.4℃
  • 흐림고창 8.8℃
  • 제주 12.3℃
  • 흐림강화 5.6℃
  • 흐림보은 3.8℃
  • 흐림금산 4.9℃
  • 흐림강진군 10.0℃
  • 흐림경주시 5.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배터리 경쟁력 갖춘 전기차, 수소차와 함께 키워야”

산업硏 “미래차 변화에 순응하는 기업만이 생존”
“올해 車 생산 400만대 붕괴…향후 1~2년 불황”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수년 내 국내 자동차산업의 명운을 가를 미래차 개발과 관련해 수소차 개발과 전기차 양산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국책연구소의 제언이 나왔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윤자영 연구원은 7일 ‘구미(歐美)의 미래차 주도권 확보 경쟁 가속화와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재의 글로벌 시장상황과 한국의 배터리 경쟁력을 고려해 전기차 투자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가 수소전기차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수소전기차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 세계 수소전기차 누적판매는 지난해 말까지 1만대에 불과하다”며 “수소전기차 수요가 오는 2030년에 전 세계 신차 판매의 2%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전기차 시장은 상용화 10년 만인 올해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추월하며 급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쟁 기업들은 오는 2022년까지 100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게다가 우리나라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선두급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한국 자동차 산업이 섣불리 전기차 투자를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될 이유가 된다.

 

보고서는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모델을 다양화하고 있지만 충전기와 네트워크 관리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취약해 종합경쟁력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이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일본과 유럽은 전기자동차산업에서의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자율주행화와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배터리 전기차의 양산에 전략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다.

 

또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자동차부품산업 구조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2조원의 미래차 연구개발 자금지원을 밝힌 것과 관련해 “수요자인 자동차 업계의 수용력이 부진할 경우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렵다”며 국내 협력업체들도 원가절감보다는 혁신역량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시장 다변화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선진시장의 변화에 순응할 수 있는 역량배양이 필요하다”며 “내연기관 기술도 중요하지만 전기동력·자율주행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장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불황기에 진입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도 향후 1~2년 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보고서는 “지난해 403만대로 하락한 국내 자동차 생산은 올해에도 큰 폭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오히려 자동차 생산이 추가 감소해 400만대 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개별소비세 30% 인하 기간을 6개월 연장해 올 상반기에는 내수가 유지되겠으나 국내 완성차 업체와 외국계 완성차 업체의 수출 부진으로 국내 생산은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산업연구원의 진단이다.

 

만만치 않은 대외적 상황으로는 ▲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의무판매제 ▲미국의 통상압력 향방 불투명 ▲유럽연합(EU)의 환경규제 강화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계속되고 미국 시장에서도 국내 모델의 판매가 회복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점유율이 확대되던 유럽 시장에서는 출혈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금번 자동차 산업의 불황은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촉진할 것이고 변화에 순응하는 기업은 생존할 것이나 역행하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라며 “그 시점은 늦어도 2025년이 되리라는 것이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라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