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3.4℃
  • 맑음서울 0.8℃
  • 구름많음대전 0.0℃
  • 박무대구 0.7℃
  • 구름많음울산 3.1℃
  • 맑음광주 0.5℃
  • 맑음부산 7.0℃
  • 맑음고창 -3.2℃
  • 맑음제주 5.1℃
  • 흐림강화 0.0℃
  • 맑음보은 -2.6℃
  • 구름많음금산 -2.1℃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0.5℃
  • 맑음거제 3.1℃
기상청 제공

정치

일본, ‘한국 2차 경제보복’…靑 “단호히 대응할 것”

반도체 3개 항목→식품·목재 외 전방위 규제…이달 28일 시행 ‘유력’
文 대통령, ‘임시국무회의’ 세제·예산 등 가용자원 총동원 주문할 듯
한일 안보라인 붕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변동 가능성 커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일본이 2일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부여하는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일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를 발표한 후 불과 1개월 만에 2차 보복을 강행한 것이다.

 

일본 정부 측은 한국과 신뢰감을 가지고 대화할 수 없으며, 일본 수출기업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백색국가 제외 조치는 금융조치는 아니라고 밝혔다.

 

백색국가는 일본 기업이 수출하는 군사목적 사용될 수 있는 물품이나 기술에 대해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혜택을 받는 나라다.

 

일본이 2004년 한국을 지정하는 등 27개국을 백색국가로 두고 있으나, 한국을 제외함으로써 처음으로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한일 관계는 1965년 수교 후 최악의 경색 국면에 돌입했다.

 

대통령 담화 ‘지소미아’ 담길까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일본의 추가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정부 입장과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의 백색국가 지정 제외에 따라 수출규제 대상은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서 식품과 목재를 제외하고 모두 개별 허가를 받게 됐다.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세제, 예산 측면에서 각종 지원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한시적으로 특정 수입품목에 관세를 인하하거나, 연구·개발(R&D) 관련 인허가 지원안 등에 대한 시행령 개정안 등이 의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도 변동 가능성도 높아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태국 방콕 양자회담을 마친 후 “내일 각의 결정이 나온다면 우리로서도 필요한 대응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일본의 수출규제가 안보상의 이유로 취해진 것이었는데 우리도 여러 가지 한일 안보의 틀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지소미아 파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북한 미사일 발사 등 한일 공동 안보를 위해 북핵, 미사일 정보 등을 공유하는 협정이다.

 

일본 측의 백색국가 제외가 안보를 명분으로 한국을 상대적으로 위험국가로 지정한 것인 만큼 한국도 일본간 안보파트너로의 관계를 조정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아베 내각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단호한 자세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한일 중재 착수…오후 외교장관 회의

 

미국은 한일 갈등에 대해 중재에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30분에 강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 외상과 함께 한미일 3자 외교 장관 회담을 열 예정이다.

 

미국은 동아시아 정세에서 한국과 일본을 ‘안보라인’으로 형성해왔다.

 

미국외교협회(CFR) 한미 정책 프로그램 책임자이자 한국학 선임연구원인 스콧 스나이더는 지난 31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 기고를 통해 “미국은 일본과 한국간 동맹국 안보 구조 해체로 이어지는 조치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아시아에서 50년 이상 평화를 유지하고 번영을 가능하게 한 미국이 이끄는 안보 구조의 토대를 해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아사히 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 측에 백색국가 제외를, 한국 측에는 압류한 일본 기업의 자산매각을 하지 말 것을 각각 촉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30일 “한일이 전진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두 나라는 모두 우리의 위대한 파트너”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백색국가 제외는 주무 부처 수장인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의 서명과 아베 총리의 연서를 거쳐 일왕이 공포한다. 시행은 공포 21일 후다.

 

공포시점은 다음 주, 시행은 이달 28일 정도가 유력할 전망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