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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시장 30% 점유율 ‘눈앞’

상반기 대형4사 점유율 83.8%…현대해상, DB손보 2위 경쟁 ‘초박빙’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상반기 삼성화재가 압도적인 CM채널 점유율을 앞세워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30% 돌파를 목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독주가 뚜렷한 가운데 현대해상과 DB손보가 소숫점 자리의 차이로 2위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대형사 독식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사실상 대형사 사이에서도 1강 2중 1약 구도가 굳혀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상위 4개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83.8%로 지난달에 이어 85%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의 시장 장악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29.7%로 마의 30% 돌파를 코앞에 둔 상태다.

 

이는 오프라인 채널의 강한 영향력은 물론 CM채널 시장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강력한 판매채널이 불러온 결과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CM채널 점유율은 52.9%, 오프라인 채널 점유율은 27.7%에 달했다. 삼성화재 단 하나의 손해보험사가 CM채널의 절반 이상, 전체 시장의 30%에 달하는 고객을 확보한 것이다.

 

한 보험사 당 자동차보험 판매 창구를 2개까지로 한정했던 1사 2요율제 시절 삼성화재는 설계사채널 이외에 TM채널을 선택한 경쟁 대형사와 달리 CM채널을 선택했었다.

 

이후 1사 2요율제가 완화되면서 경쟁사들의 CM채널 진출이 이어졌지만 삼성화재는 5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TM점유율을 5.7%까지 확대, 온라인 채널에서 32.4%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오프라인보다 강력한 지배력을 보이고 있따.

 

결과적으로 자동차보험 가입자 10명 중 3명이 삼성화재의 고객으로 자리 잡게 된 셈으로 사고율이 낮은 우량고객 대다수가 삼성화재의 고객으로 포섭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최고규모 설계사 조직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최근 GA와의 협력관계까지 강화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의 아성을 넘을 경쟁자는 당분간 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가 순조롭게 1위사 장기집권 체제 굳히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2위사 자리를 둔 현대해상과 DB손보의 경쟁이 도리어 가장 치열했다.

 

상반기 기준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20.6%, DB손보의 점유율은 20.4%였다. 0,2%포인트 격차로 2위와 3위사가 갈린 것이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이 기간 서로 다른 판매채널에 집중했다. 현대해상이 오프라인채널 공략에 힘쓴 반면, DB손보는 상대적으로 온라인 채널 육성에 공을 들였다.

 

실제로 상반기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자동차보험 오프라인 채널 시장 점유율은 각각 24.6%와 19.9%로 현대해상이 4.7%포인트 앞선 수치를 보였다.

 

반면 온라인 채널에서는 DB손보가 현대해상을 압도했다. 현대해상은 온라인 채널 점유율이 15.3%에 불과했으나 같은 기간 DB손보의 온라인 채널 점유율은 21%를 기록, 5.7%포인트의 격차를 벌렸던 것이다.

 

이는 DB손보의 장악력이 가장 두드러진 TM채널에서의 격차가 나타낸 결과로 분석된다. CM채널에서는 현대해상이 14.6%의 점유율로 14.4%였던 DB손보보다 오히려 높은 수치를 나타냈지만 압도적인 TM채널 점유율이 이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TM채널의 강자 자리를 선점했던 DB손보는 점유율은 29.7%까지 확대, 16.2%에 머문 현대해상을 큰 차이로 따돌린 상태다.

 

향후 자동차보험 시장의 2위사 경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양사가 지닌 강점을 얼마나 활용하는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상위 3개사는 각각 온‧오프라인채널, 오프라인 채널, 온라인 채널로 각기 두각을 나타내는 판매 창구가 구별되고 있는 셈이다.

 

대형 4사의 마지막 주자인 KB손보는 앞선 3사와는 다소 큰 격차를 두고 밀려났다. 상반기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13.1%로 20%를 넘어선 경쟁사들과 비교해 모든 채널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KB손보의 오프라인 채널 점유율은 16.5%, TM 및 CM 채널 점유율은 각각 3.4%와 12.8%로 집계된 상태다.

 

손보업계는 KB손보가 3채널 모두에서 자사의 독자적인 영역은 확보했다 평할 수 있겠으나 경쟁사들의 고객을 유치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지닌 KB손보 아래에 위치한 중소사들의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4사를 제외한 어느 손보사도 점유율이 5%를 넘어서지 못했던 것이다.

 

오히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는 온라인 채널의 급격한 성장이 돋보였다. 상반기 기준 온라인 채널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4%로, 오프라인 채널과의 격차를 13.2%까지 줄였다.

 

대면 채널의 전유뮬로 여겨졌던 자동차보험 시장이 조만간 온라인 채널로 주도권이 넘어갈 것이란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기간 온라인 채널 점유율에서는 TM 채널이 18.3% CM 채널이 24.6%의 점유율 비중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시장을 선점 했던 TM 채널보다도 CM채널이 더욱 많은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이다.

 

캐롯손해보험 등 온라인 전업 손해보험사가 등장하고 있는 만큼 손보업계도 CM채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향후 CM 채널의 약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출산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보험 시장은 결국 신규고객 확보가 아닌 기존 고객의 장기 유지가 점유율을 결정하게 된다”면서 “삼성화재의 독주와 KB손보의 현상유지가 이어지면서 가장 치열한 경쟁은 현대해상과 DB손보의 2위사 경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다는 특성상 설계사들의 교과서 역할을 했던 자동차보험도 이제는 온라인으로 그 주도권을 넘겨주고 있다”며 “장기 수익성에 모든 손보사의 경영 전략이 쏠린 만큼 시장 판도는 큰 변화 없이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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