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9 (목)

  • 맑음동두천 8.0℃
  • 맑음강릉 10.1℃
  • 맑음서울 8.4℃
  • 맑음대전 10.4℃
  • 맑음대구 14.3℃
  • 맑음울산 10.4℃
  • 맑음광주 11.4℃
  • 맑음부산 12.1℃
  • 맑음고창 8.0℃
  • 맑음제주 10.8℃
  • 맑음강화 6.7℃
  • 맑음보은 10.0℃
  • 맑음금산 10.9℃
  • 맑음강진군 10.7℃
  • 맑음경주시 11.7℃
  • 맑음거제 11.2℃
기상청 제공

증권

[이슈체크] 공매도 재개 2일차…한국증시, 가라앉을까 다시 뜰까

코스닥‧코스피 낙폭 축소
개인투자자들 우려 여전
증권가선 이미 바닥론 나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공매도 재개 이튿날인 4일 코스닥 지수와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첫날이던 지난 3일에는 외국인 중심으로 1조원이 넘는 공매도 물량이 출회하며 코스닥 지수가 급락했고, 코스피 지수도 하락했으나 차츰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전례를 살펴볼 때 이미 국내 증시가 바닥에 근접한 수준인 만큼 이번 공매도 재개의 충격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번 공매도 쇼크가 증시에 얼만큼 영향을 미칠지 쉽게 의구심을 쉽게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 공매도 1.09조 몰려…코스닥 시장 휘청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재개로 거래대금이 코스피 8140억원, 코스닥 2790억원 등 총 1조93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시장 내 각각 4.9%, 3.1%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지난해 3월 공매도를 금지하기 직전 열흘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인 8610억원 보다 27%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의 공매도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매도 금지 직전일이던 지난해 3월 13일과 비교해보면 당시 코스피 내 외국인 공매도 비중은 53.9% 였으나, 이날 90.7%로 크게 뛰었다. 코스닥 내 비중 역시 같은 기간 70.2%에서 78.8%로 증가했다.

 

그 결과 이날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코스닥의 경우 바이오 업종 중심의 공매도가 급증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2.2% 폭락했고, 코스피도 공매도 거래가 재개되면서 0.6% 이상 떨어졌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파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투자자의 예상대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이익을 얻지만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급락했던 주가가 빠르게 반등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면서 공매도가 정치적 이슈로까지 급부상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가 국내 주가 하락의 요인이라는 개인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현재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증시가 상승세를 타던 중 공매도 재개가 찬물을 끼얹었다며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상태다.

 

◇ 개인투자자들 뿔났다…“금융위, 공매도 순기능 입증하라”

 

정의정 한국투자자연합회(한투연)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공매도는 지난 2007년부터 2020년까지 13년 간 지긋지긋한 박스피의 주역”이라며 “금융당국도 공매도의 문제점을 인식해 제도 개선을 했지만 근본 처방이 아닌 반쪽짜리 개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이 공매도의 순기능을 입증하고, 공매도 수익에도 과세하며, 개인투자자 보호 전담 조직을 가동하는 등 실질적인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공매도의 순기능이 실재한다면 지난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없음으로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기록과 흔적이 반드시 남았어야 할 것”이라며 “금융위는 사실과 통계에 입각해 공매도 부재 중 발생한 제반 악영향과 폐해를 조사해 5월 중 발표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위는 지난해 선진세제 공청회 당시 과세 필요성을 인정한 기재부와의 협의를 통해 현재 비과세인 공매도 수익에 대한 과세를 조속히 입법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개인투자자가 내는 증권거래세의 극히 일부를 사용해 기관과 외국인이라는 공룡과 힘든 싸움을 벌이는 개인주식투자자 보호를 위한 전담 조직을 가동해야 한다. 마땅히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 증권가, 제한적 영향 관측

 

개인투자자들의 우려에 증권업계는 공매도 재개로 인한 주가 하락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그 영향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KB증권은 공매도 재개가 증시 조정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은 맞으나, 과거 2009년과 2011년 공매도 재개 시 동반됐던 대외 악재가 현재는 없으므로 이미 증시는 바닥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먼저 2009년은 공매도 재개 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성장률 하향 조정과 영국 신용등급 하향, 북한 핵실험 등의 대규모 변수들이 존재했던 시기로 공매도 재개 8영업일 전 고점 대비 코스피 최대 낙폭은 –5%에 달했다. 2011년 또한 공매도 재개 시점에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재개 당일 코스피가 4% 급락하는 결과가 나왔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과거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재정위기, 영국 신용등급 하향, 북한 핵실험 등과 같은 악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당시처럼 코스피가 고점 대비 -5~-6%까지 하락할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코스피 고점 대비 낙폭은 -2.9%로 이미 바닥에 근접했다. 달러, 원 환율이 상승해 주의가 필요하지만 과거 수준의 악재는 발견되지 않는다. 고점 대비 -3.75% 수준인 3100포인트대 포반부터는 매수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