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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슈체크] 마이데이터 시대 개막…은행앱들, 차 시세에 결혼비용 조회까지?

내년 1월 본격시행전 시범서비스 시작
금융사‧일부 핀테크사 등 17개사 서비스 운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권 마이데이터 사업이 내년 1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시범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각 은행들은 별도 브랜드를 만들고 관련 서비스를 내놓는 등 ‘마이데이터 시대’ 개막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금융당국은 이번 운영을 통해 내년 본격 서비스 시행 전 추가 개선사항 등을 점검하고 정보제공자 측의 트래픽 부담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시중은행들이 각사 앱에 업데이트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직접 살펴봤다.

 

◇ 비금융 정보도 한 번에…내 손 안의 금융 비서

 

마이데이터는 은행, 카드, 보험, 증권사, 통신사, 페이 등에 흩어져 있는 금융 데이터를 한곳에서 모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상품 추천이나 자산 관리 계획 등 일종의 맞춤형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간단히 말해 ‘내 손 안의 금융 비서’인 셈이다.

 

마이데이터 시행 이전에는 은행 앱을 통해서 자신이 해당 은행에 넣어놓은 자산만 확인할 수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다른 은행 또는 비은행 등 모든 자산을 종합해 한눈에 보고 관리할 수 있다.

 

이번에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든 은행들은 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6개 은행 모두 고객 개인의 소비, 투자, 저축 패턴을 파악한 뒤 개인화된 자산관리 방법과 맞춤 상품을 제안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목표챌린지, My금고, 머니크루, 이프유를 KB마이데이터 핵심 서비스로 내세웠다. 그 중 ‘My 금고’의 경우 금융자산뿐 아니라 각종 실물자산까지 관리 대상으로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부동산, 현금, 금, 자동차, 상품권, 휴대폰 등을 자산관리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 실시간으로 실물자산의 시세르 조회해 정확한 자산 파악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국민은행의 ‘머니크루’ 서비스는 일종의 재테크 비법 공유 서비스로 닉네임을 설정하면 누구나 자산 포트폴리오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구독하면 재테크 고수의 자산 관리 방식도 들여다볼 수 있다.

 

신한은행이 선보인 마이데이터 브랜드 ‘머니버스’는 고객 개인의 관심사에 해당하는 비금융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여행에 관심이 많다면 이에 필요한 대략적인 비용을 산정해 알려준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고객에게는 한정판 운동화 브랜드의 상품 응모 일정 등을 공유해준다.

 

하나은행은 외환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브랜드인 ‘하나 합’은 외환 투자 컨설팅을 제공하며, 목표를 설정하면 외화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하는 ‘환테크 챌린지’도 시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고객 개인별 여유자금을 파악하고 저축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연말정산 준비하기’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우리은행의 마이데이터 ‘미래의 나’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통계 자료와 뉴스 기사 데이터 등에 기반해 결혼에 필요한 예산을 보여준다.

 

NH농협은행은 ‘NH마이데이터’의 ‘내 차 관리’ 서비스를 통해 범칙금 및 과태료 납부 여부, 미납통행료 및 중고차 시세 조회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외 ‘맞춤 정부 혜택’에서 임신 및 출산비, 영유아 양육비 등 지원 대상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은행 특성에 맞게 ‘i-ONE 자산관리’를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신용점수와 소득자료 등을 통해 신용점수 관리를 제안하며 맞춤 일자리 정보 등도 제공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의 경우 한 금융사에서 타 금융사 또는 기관에 있는 ‘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이므로 일단 한 번 특정 금융사를 선택하면 이후에 갈아탈 확률이 높진 않다. 금융권에서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일 것”이라며 “내년 1월 본격 시행되기 전까지 금융사들의 다양한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 운영에 들어간 곳은 주요 금융사와 일부 핀테크 등 총 17개사다.

 

은행권의 경우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기업 등 6개 은행이 참여하고, 금융투자업권에서는 키움, NH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3개사, 카드업권에선 KB국민, 신한, 하나, 현대, 비씨카드 등 5개사 상호금융업권에선 농협중앙회 등 1개사, 핀테크업계에선 뱅크샐러드, 핀크 등 2개사가 참여한다.

 

이외 은행 및 카드사, 빅테크 및 핀테크 20개사는 이달 중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나머지 마이데이터 사업자 16곳은 앱 개발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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