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8.5℃
  • 흐림강릉 7.9℃
  • 구름많음서울 9.1℃
  • 흐림대전 6.6℃
  • 흐림대구 9.9℃
  • 울산 8.4℃
  • 박무광주 7.6℃
  • 흐림부산 9.3℃
  • 흐림고창 5.3℃
  • 흐림제주 8.6℃
  • 구름많음강화 8.9℃
  • 흐림보은 7.5℃
  • 흐림금산 8.2℃
  • 흐림강진군 8.1℃
  • 흐림경주시 8.5℃
  • 흐림거제 8.8℃
기상청 제공

금융

[2022 국감]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채용비리로 합격한 직원, 아직 근무 중”

“채용비리 실무자로 유죄판결 받은 4명은 모두 퇴직, 퇴직금 줬지만 재취업 알선 없었다”
은행 고위임원 자녀, 금융감독당국 채용청탁으로 입사한 직원들 수백명, 여전히 근무중
금융권 "윤석열 정부, 공정과 상식 강조...검사출신 이복현 금감원장 어떤 판단할지 주목"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지난 2018년 채용비리로 합격한 직원이 아직 근무중인지 묻는 국회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재근 행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 위원회 소속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채용비리로 몇 명 입사했나, 아직 합격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나”라고 묻자 "재직하고 있는 직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채용비리로 합격한 직원들 아직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덕 의원은 “채용비리에 연루돼 유죄판결 받은 직원 4명은 모두 퇴직했는데, KB금융 자회사에 재취업 한 것은 아닌가"라고 이 행장에게 물었다. 이 행장은 이에  "그런 사실 없는 것으로 보고 받은 것 같다”며 “그룹 차원에서, 은행 차원에서 직원들한테 재취업 알선 없다. 규정에 따라 퇴직금은 예...(줬다)”라고 답했다.

 

민 의원은 "유죄판결 받은 당사자 입장에선 회사에서 일하다 전과자되고, 짤린건데 금품 등 제공 안했나. 국민은행의 책임있는 공식 답변 바란다”고도 물었다.

 

이 행장은 채용비리로 합격한 직원이 몇 명인지를 묻는 민 의원  질문에는 “수백명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핵심은 당시 채용비리 실무를 진행한 직원 4명은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퇴사하고 다른 계열사에서도 채용을 해주지 않았는데, 당시 채용비리로 합격한 수백명이 여전히 재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채용비리로 합격한 신입사원 중에는 은행의 임원 등도 포함돼 있고, 금융감독 당국자의 자녀도 포함돼 '불공정' 여론이 비등했다. 따라서 그 때 채용비리로 합격한 신입 직원이 여전히 KB에 근무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게 핵심이다.

 

KB측은 그러나 난감해하면서도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 장기근속 비율이 낮은 지방 지점 근무자들을 해당 지역 출신 응시자들에게 가점을 줘 채용한 사례도 모두 채용비리로 엮여, 규모가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도적으로 격오지 근무 가능자에게 가점을 줄 수 없는 채용제도 때문에 2018년 채용비리 사태 이후에는 지방근무자 퇴사자를 고려해 조금 더 많은 인력을 매년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부탁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도 기업인데, 근무지별로 장기근속이 가능한 해당 출신지역 응시자에게 가점을 부여해서 채용할 수 없는 제도적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문제는 채용제도 때문에 KB가 억울한 측면보다는 당시 은행 고위임원들과 금융감독기관 관계자들이 자녀들을 KB에 입사시켜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고위임원들과 고위공직자 등이 시킨대로 할 수 밖에 없었던 채용실무자들만 법적처벌을 받은 현실"이라고 혀를 끌끌 찼다.

 

그러면서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 윤 대통령처럼 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어떤 조치를 내릴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