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3.2℃
  • 구름많음강릉 7.0℃
  • 맑음서울 4.9℃
  • 맑음대전 5.2℃
  • 맑음대구 8.1℃
  • 맑음울산 6.6℃
  • 맑음광주 5.8℃
  • 맑음부산 8.1℃
  • 맑음고창 3.0℃
  • 맑음제주 7.8℃
  • 맑음강화 2.7℃
  • 맑음보은 4.5℃
  • 맑음금산 4.1℃
  • 맑음강진군 4.6℃
  • 맑음경주시 4.7℃
  • 맑음거제 6.0℃
기상청 제공

[2024 국감]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 '주식 고가매수' 통한 자녀 편법증여 의혹 논란

오기형 의원 "염태순 회장, 오너 회사 가나안 동원해 세 딸 보유주식 장중 최고가보다 고가매수…세무조사 필요"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이 오너일가 회사를 동원해 세 딸들에게 편법증여를 했다는 의혹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특히 해당 의혹을 제기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정당국이 염태순 회장의 편법증여 의혹을 정밀 검증을 위한 세무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통상은 지오지아·앤즈·올젠·에디션·탑텐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 국내 패션·의류 중견기업이다.

 

16일 오기형 의원이 신성통상이 공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 신성통상 지분 20.21% 소유한 염태순 회장은 같은해 6월 7일 염혜영·염혜근·염혜민 등 세 딸에게 각각 신성통상 주식 4%(약 574만8336주)씩을 증여했다. 주식 증여 이후 염태순 회장의 신성통상 보유 지분은 8.21%로 감소했다.

 

2021년 6월 7일 당시 신성통상 주식의 종가는 주당 2645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염태순 회장이 세 딸에게 증여한 주식가액은 1인당 152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3개월 뒤인 9월 13일 신성통상은 사업보고서 공시를 앞두고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 법인 15%)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직전사업연도 대비 약 7배(226억5228만원, 681.8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신성통상은 매년 6월말 회계연도 종료 후 9월말 사업보고서를 공시하는 회사다.

 

하루 뒤인 같은해 9월 14일 가나안은 염혜영 등 염태순 회장의 세 딸로부터 각각 신성통상 주식 100만주씩 총 300만주를 주당 4920원에 장외매수를 통해 사들였다. 가나안은 염태순 회장(10.00%)과 그의 아들인 염상원(82.43%)이 지분 대다수를 보유한 오너일가 회사다.

 

이같은 거래로 인해 염혜영 등 염태순 회장의 세 딸은 최초 증여일(6월 7일, 종가 2645원)에 비해 1인당 각각 22억7500만원씩의 수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즉 회사가 호실적을 기록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사전에 인지한 염태순 회장이 주가 낮을 때 신성통상 주식을 세 딸에게 증여한 뒤 주가 크게 오르자 오너일가 회사를 동원해 세 딸이 보유한 신성통상 주식 일부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현금증여를 했다는 것이다.

 

오기형 의원은 “염태순 회장은 신성통상 대표이사 및 주주 위치에 있는 만큼 자신의 보유주식을 세 딸에게 증여할 때 회사의 실적이 예전보다 크게 개선됐다는 점을 미리 알았을 것”이라며 “이에 주가가 더 오르기 전 주식을 세 딸에 증여하고 주가가 상승하자 오너일가 회사 가나안을 동원해 세 딸의 주식 일부를 매입해 사실상 현금증여를 한 것과 다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가나안이 염태순 회장 세 딸이 보유한 주식을 매입할 때 적용한 가격은 주당 4920원인데 이는 매수 당일 장중 최고가 4295원보다 625원 더 높은 가격으로 고가매수임이 명백하다”며 “이 경우 가나안의 대표이사인 염태순 회장은 업무상배임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상속세·증여세법 제35조에 따른 ‘고가양도에 따른 이익 증여’에 해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염태순 회장이 세 딸로부터 고가로 주식 일부를 사들인 것은 사실상 현금 증여에 해당하므로 세정당국의 세무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성통상 관계자는 ‘조세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법무부서 등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조사 중인 관계로 현재 별도의 입장은 없으며 향후 입장 발표 계획 등도 아직은 없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