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0.5℃
  • 맑음강릉 5.4℃
  • 구름많음서울 3.3℃
  • 구름많음대전 2.5℃
  • 맑음대구 6.0℃
  • 구름많음울산 6.1℃
  • 흐림광주 4.2℃
  • 구름많음부산 8.3℃
  • 흐림고창 1.7℃
  • 흐림제주 8.2℃
  • 흐림강화 0.4℃
  • 구름많음보은 -0.3℃
  • 구름많음금산 -0.1℃
  • 흐림강진군 4.4℃
  • 맑음경주시 6.2℃
  • 구름많음거제 6.9℃
기상청 제공

금융

[이슈체크] ‘금투세 폐지’ 급물살…연내 마무리 변수 없나

이재명 대표 “금투세 폐지 동의···주식시장 어려워”
야당 반대 없이 연내 본회의 통과시 금투세 폐지
김건희 특검법 표결‧이재명 대표 선고 걸림돌 가능성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동의했다. 금투세는 정치권은 물론 자본시장에서도 오랫동안 논란이 있었던 사안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결정을 반기고 있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또한 금투세가 폐지되지 않을 시 당장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 준비 기한이 촉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서 개최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강행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주식 시장이 너무 어렵다”고 발언했다.

 

그간 금투세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1년 더 유예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침체한 시장을 살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였다. 하지만 폐지를 밀어붙이는 정부 및 여당과 이를 치열하게 밀어내는 야당이 대치하면서 투자자들 불안감이 장시간 지속돼 왔다.

 

이 대표의 발언은 금투세를 기존 계획대로 시행해야 한다던 기존 입장을 완전히 거둔 것이다.

 

금투세는 2020년 12월 문재인 정부 시절 소득세법 개정안 통과에 따라 2023년 시행으로 최초 마련됐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에 들어서 2022년 7월 금투세 도입 시기를 2025년으로 연기했다. 정부 및 여당은 이후 2024년 1월부터 금투세 전면 폐지를 주장했고, 야당이 적극 반대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각각의 입장들을 살펴보면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측은, 금투세 대상자가 국내 투자자 중 약 15만명(1%)밖에 되지 않는 데다 세금 부과 기준도 5000만원부터인 만큼 괜한 공포심을 조장해 시장을 위축시킬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반면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는 측은, 그들의 수가 1%에 그치더라도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발표 기준 약 150조원의 자금을 움직이고 있는 만큼 해당 금액이 해외로 빠져나갈 경우 국내 자본시장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또한 금투세 자체가 법인세를 내는 기관과 국내에서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외국인은 적용대상이 아니므로 개미(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보는 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여기에 정부가 연초 ‘국내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차원에서 밸류업 방안을 강력 추진했음에도 힘을 받지 못한 점, 지난 10월 코스피 지수가 2500선까지 밀린 점 등이 폐지론에 힘을 보탰다.

 

이미 여당은 금투세 폐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고, 관련 법안이 야당 반대 없이 상임위를 거쳐 연내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될 경우 내년 금투세는 시행되지 않게 된다.

 

◇ 무리 없이 폐지 통과될 듯…변수 배제할 순 없어

 

민주당은 아직 여야 합의를 언제 하겠다고 공식적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 대표가 공식적으로 금투세 폐지 동의 의견을 밝히며 당론을 결정한 만큼 이달 중 여야가 이에 대한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야 합의에 걸림돌이 될 사안이 아직 남은 상황이다. 김건희 특검법 표결과 이재명 대표 선고가 모두 이달 중 예정돼 있다. 현재 민주당은 이달 안에 김건희 특검법을 무조건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라, 이에 대한 여당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금투세 개정법 합의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금투세 폐지에 따라 세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금투세 도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세수 증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철회하면서 세수 감소 효과는 갈수록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거래세율 인하 이후 2023년까지 약 4조원의 세수가 감소했다. 금투세 시행 시 2025년부터 2027녀나지 약 1조3000억원의 세수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정처는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금투세 폐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불확실성 해소로 국내 주식 시장에 훈풍이 불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시행에 따른 자금 이탈 우려에 국내 투자자들은 중장기 관점에서의 국내 주식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번 민주당의 결정은 국내 주식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개인투자자 비중이 큰 코스닥 시장의 수급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투세가 폐지되더라도 당분간 국내 증시 향방을 가늠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미국 대선 결과 및 이후 열리는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국내 증시 변동성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