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9 (목)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8.0℃
  • 맑음서울 3.7℃
  • 맑음대전 2.9℃
  • 구름많음대구 7.6℃
  • 구름많음울산 7.6℃
  • 맑음광주 5.0℃
  • 구름많음부산 9.0℃
  • 구름많음고창 3.4℃
  • 맑음제주 7.6℃
  • 맑음강화 4.5℃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2.1℃
  • 맑음강진군 5.4℃
  • 구름많음경주시 7.9℃
  • 맑음거제 8.4℃
기상청 제공

카드 · 제2금융

MG손보 매각 불발…청산시 소비자 ‘원금손실’ 위험 우려

노조 측 반대 부딪혀 인수 포기 결정
예금자 보호법상 최대 5000만원까지 해약환급금 보장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MG손보 매각 지연으로 경영상황이 악화돼 독자 생존이 어려워진 만큼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3일 메리츠화재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MG손보 보험계약을 보험한 자산부채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각 기관의 입장 차이 등으로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 MG손보 인수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MG손보 노조 측 반대에 부딪혔다. 쟁점은 고용 승계 문제였다. 메리츠화재가 직원 10% 고용 유지와 250억원 규모의 위로금을 제안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메리츠화재가 내부적으로 잡아놨던 데드라인인 지난 12일까지 노조 측 입장 변화가 없자 결국 인수 포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매각 무산으로 MG손보의 청산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MG손보가 청산 절차에 돌입하면 보험 계약자는 원금 손실 등 피해를 볼 수 있다.

 

청산 시 보험계약자는 예금자보호법상 5000만원까지 해약환급금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저축성 보험 등은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

 

또한 보험 고객들은 기존 계약이 강제 해지 될 경우 같은 조건으로 보험을 가입할 수 없다.

 

즉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을 받을 순 있다고 하더라도, 과거 가입 보험을 다른 보험사에서 새로 가입하려면 거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손해다. 설령 가입이 된다고 하더라도 기존보다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 있다.

 

게다가 청산이 시작되면 임직원 580명 모두 직장을 잃게 된다.

 

이에 예보가 청산 준비를 진행하면서도, 동시에 추가 매수자 물색도 병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적합한 인수 주체를 찾긴 쉽진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MG손보는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한 후 약 3년이 경과했다. 매각절차가 지연되면서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 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돼 왔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에서도 MG손보의 독자생존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정부는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금융위, 금감원, 예보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MG손보는 2012년 경영 악화에 따라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2013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인수하면서 사명이 MG손보로 변경됐으나 부실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지난해 12월 메리츠화재가 인수 인사를 밝힌 뒤 인수 작업이 진행됐으나 이날 무산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