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맑음동두천 12.0℃
  • 맑음강릉 19.4℃
  • 맑음서울 14.0℃
  • 구름많음대전 12.9℃
  • 흐림대구 13.1℃
  • 구름많음울산 18.2℃
  • 맑음광주 12.7℃
  • 맑음부산 16.9℃
  • 구름많음고창 8.8℃
  • 맑음제주 14.8℃
  • 맑음강화 12.0℃
  • 구름많음보은 8.1℃
  • 맑음금산 8.7℃
  • 구름많음강진군 10.6℃
  • 구름많음경주시 17.2℃
  • 맑음거제 14.6℃
기상청 제공

보험

[전문가 칼럼] 흉선종(흉샘종) 암진단비 분쟁 이유와 진단의 이해

(조세금융신문=최윤근 손해사정사) 흉선에서 발생하는 종양인 '흉선종'을 두고 보험금 지급에 있어 소비자와 보험사 간의 해석 차이로 인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진단명은 같지만, 질병코드나 분류기준이 서로 달라지면서 보험금 수령액이 달라지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 것. 아래는 본 손해사정사가 흉선종 환우회 회원들과의 인터뷰 및 환우회원들의 보험금 분쟁 사건들을 처리 하면서 느낀 바와 암진단비 분쟁에 대한 내용이다.

 

◆ 동일한 진단, 서로 다른 코드

대학병원에서 흉선종으로 진단받은 A씨는 진단서에 경계성종양 코드 D38이 기재되어 '경계성종양 진단비'만을 지급받았다. 반면, 다른 대학병원에서 동일한 흉선종 진단을 받은 B씨의 진단서에는 '악성 종양 코드 C37(흉선암)'이 적혔다. 그럼에도 보험사는 두 환자 모두에게 유사한 수준의 보험금만을 지급했다.

왜 같은 병인데도 진단명과 보험금이 달라질까?

 

▶ 원인은 '기준'의 모호함

이 같은 차이는 '의학 기준'의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질병분류(ICD)를 기반으로 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를 따른다. 그러나 KCD는 일정한 간격으로 개정되며, 그 사이 의사마다 적용하는 기준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흉선종은 조직학적으로 Type A에서 B3까지 다양한 형태로 분류되며, 각 유형마다 악성도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 침윤 여부, 전이 유무, 성장 양상에 따라 일부 의사는 이를 '경계성 종양(D코드)'으로 판단하고, 다른 일부는 '악성 종양(C코드)'로 판단한다.

 

▶ 보험사는 “침윤·전이 없다면 암 아냐”

보험사는 일반적으로 암의 핵심 속성인 ‘침윤’과 ‘전이’가 없는 경우 '일반암이 아닌 소액암(또는 유사암)'으로 판단해 진단비를 제한적으로 지급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흉선종은 절제술로 치료가 종결되며, 전이 가능성도 낮은 편이다.

 

보험사의 이러한 입장은 조직검사상 침윤 및 전이가 없거나 제한적인 경우, 진단서에 C코드가 기재되더라도 실제 보험금 지급에서는 소액 수준의 경계성종양 진단비로 처리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 피해는 결국 소비자 몫

문제는 이러한 해석 차이와 진단 기준의 모호성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점이다.보험 가입자는 암 진단 시 일정 금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질병코드 하나에 따라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현실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흉선종처럼 해석의 여지가 많은 진단은 병리 소견, 수술 기록, 면역조직검사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하며, 환자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보험전문가나 손해사정사의 조력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기준 정립과 소비자 보호, 모두 필요

의료계와 보험업계 모두가 협력하여 명확한 진단 및 분류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안내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진단서에 기재된 코드가 무엇이든지 간에, 실제 환자의 상태와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하는 시스템이 요구된다.

 

소비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선 단지 '코드'가 아닌, 진짜 병의 '내용'을 들여다보는 정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프로필] 최윤근 손해사정사

•현) ㈜손해사정법인더맑음 대표

•전) ㈜에이플러스손해사정 수도권파트장

•전) ㈜DB손해보험 장기조사팀

•전) ㈜동부CSI 사고보상팀

•사)한국손해사정사회 정회원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관련태그

손해사정법인더맑음  최윤근  손해사정사  흉선종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