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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장민영 기업은행장 첫 출근 무산…‘총액인건비·체불임금’ 노사충돌

22일 금융위 임명 제청으로 선임..노조 강한 반발에 출발부터 삐걱
기업은행장 “노사 협심 통해 해결” 답변에도 합의점 도출 실패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장민영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공식 취임 첫날부터 노조 반발에 가로막히며 정상 출근에 실패했다. 총액인건비 제도와 체불임금 문제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행장 취임 직후 수면 위로 떠오른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장 행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 도착했으나, 출입문 앞을 점거한 노조원들과 10여 분간 대치한 끝에 현장을 떠났다. 이날은 장 행장의 공식 첫 출근일이었다.

 

현장에 모인 노조원들은 장 행장을 향해 “(체불임금 지급 문제 해결 등과 관련해) 대통령의 약속을 받아오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장 행장은 “임직원들의 소망을 잘 알고 있고, 노사가 협심해서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기업은행 노조는 공공기관 총액인건비 제도 적용으로 시간외수당 등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며, 직원 1인당 600만원 이상의 임금이 체불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해당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 한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장 행장은 전날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을 거쳐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선임됐다.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후보를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구조다.

 

금융위는 장 행장에 대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첨단전략산업 분야 벤처기업 투자·융자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해 정책금융을 통한 생산적금융 대전환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노조는 인선 직후부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대안 없는 관리형 인사”라며 “장 내정자는 경력 대부분이 기업은행에 국한된 관리형 후보다. 대통령을 설득하고 금융위와 맞서며 국회를 설득할 ‘개척형 CEO’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위의 눈치만 보며 직원 요구를 외면한 내부 출신 행장이 반복돼 왔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이행할 구체적 해법이 없는 한 이번 임명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1964년생인 장 행장은 1989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해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지역본부장, IBK경제연구소장, 자금운용부장 등을 거쳤으며, 2024년부터 IBK자산운용 대표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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