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3 (금)

  • 맑음동두천 6.0℃
  • 맑음강릉 2.3℃
  • 맑음서울 7.8℃
  • 맑음대전 7.6℃
  • 맑음대구 5.0℃
  • 흐림울산 5.4℃
  • 맑음광주 7.8℃
  • 맑음부산 5.3℃
  • 맑음고창 3.2℃
  • 맑음제주 8.6℃
  • 구름많음강화 4.9℃
  • 맑음보은 5.5℃
  • 맑음금산 4.1℃
  • 맑음강진군 5.5℃
  • 맑음경주시 3.7℃
  • 맑음거제 6.6℃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과방위, 이젠 오명 벗고 ‘밥값’ 할 때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새롭게 위원회가 구성됐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전반기 국회 때 ‘식물 상임위’란 오명을 얻었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후반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다소 정치적 이슈를 놓고 여야 간 정쟁을 벌이며 각종 현안들이 한발 뒤로 밀려난 모습이었다.

 

당초 이번 국감에서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인 보편요금제, 5G 상용화 추진 현황, 단말기 완전자급제, 제4이동통신 도입 등 통신 이슈와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CT 사업자와 국내 사업자의 역차별 문제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런 관심과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10일 과기정통부 국감은 일부 야당 의원들의 드루킹 관련 증인에 대한 공세로 여야 공방이 벌어지면서 1시간 가량 질의가 지연되는가 하면 질의 과정에서 뜬금없이 맷돌이 등장하기도 했다.

 

또 11일 방통위 국감에서는 국감장에 ‘文 정권 방송장악 잔혹사’라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이 들어서면서 난데없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수막의 정체를 파악한 여야 의원 간 고성과 반말 등이 오가며 서로 간 사과를 요구하는 부적절한 장면들이 연출된 것이다.

 

물론 과방위가 이틀 내내 정쟁만 벌인 것은 아니다. 본격적인 질의가 시작되면서 여야 의원들은 진지하게 국감에 임하며 다양한 이슈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국감의 최대 화두였던 국내외 기업 간 역차별 문제를 놓고서는 날카로운 지적들이 오고갔다.

 

다만 의원들의 ‘호통’이 귀에 잘 박히지 않았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입을 열었지만 동어반복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이마저도 그동안 수차례 얘기해왔던 문제제기에만 그치면서 실적이 없는 느낌이었다.

 

각종 현안과 정책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앞으로 5년 또는 10년간의 대계를 논의하는 자리는 없었다. 숲을 새로 크게 조성해야 하는 사람들이 숲은커녕 나뭇가지만 갖고 이야기한 셈이다.

 

다행히 이날 여야 의원들의 발언과 태도를 들여다보면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충분해 보인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밥값’을 하겠다는 다짐보다 이에 걸맞은 실천이 필요할 때다. 앞으로 남은 국감 현장에서는 밥값 하는 과방위의 모습을 기대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