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2.5℃
  • 맑음강릉 3.0℃
  • 구름많음서울 0.4℃
  • 구름많음대전 -1.4℃
  • 박무대구 0.1℃
  • 연무울산 2.7℃
  • 맑음광주 -0.1℃
  • 맑음부산 5.8℃
  • 맑음고창 -3.4℃
  • 흐림제주 4.1℃
  • 구름많음강화 -1.2℃
  • 맑음보은 -3.5℃
  • 구름많음금산 -3.4℃
  • 맑음강진군 -2.9℃
  • 맑음경주시 -1.5℃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경제 · 산업

국민연금, 대한항공·한진칼에 적극적 주주권 행사할까?

SK·현대건설·KT&G 등 이사선임 놓고 반대·중립·기권·찬성 제각각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내달 1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주주가치를 훼손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 지침상 법원, 공정거래위원회 등 국가기관의 1차 판단이나 검찰 기소 등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서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으면 이사선임에 반대할 수 있다.

 

이런 판단 기준을 근거로 국민연금은 2011년 3월 11일 SK와 SK이노베이션 주총과 2016년 3월 18일 SK 주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업무상 배임과 분식 회계로 법원 확정판결을 받아 기업가치를 훼손한 이력을 근거로 이사선임에 반대의결권을 행사했다.

 

다만 2012년 2월 13일 열린 SK하이닉스 주총에서는 최 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 상태였지만, 최 회장 후보의 이사선임을 조건으로 하는 하이닉스 인수계약이 하이닉스 주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중립 의결권을 던졌다.

 

국민연금은 또 2015년 3월 13일 현대건설 주총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부결될 경우 기업경영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기권했다.

 

2015년 10월 7일 열린 KT&G 주총에서는 백복인 사장이 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개입, 비리 사건 핵심증인 해외 도피 혐의 등이 있지만, 주주가치 훼손의 객관적 증거나 검찰 기소가 없는 상황에서 해당 혐의를 부인하는 점을 고려해 이사선임에 찬성했다.

 

이와 관련, 오는 2월 1일 오전 8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기금위에서 대한항공과 한진칼 주총 때 횡령·배임,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등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조 회장 일가의 일탈행위와 이를 막지 못한 이사회에 어떤 칼을 빼 들지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지분 11.56%를 가진 2대 주주이며,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 7.34%를 확보한 3대 주주다.

 

국민연금이 쥔 카드는 크게 두 가지다.

 

이사해임과 사외이사 선임, 정관변경 등 '경영참여'에 해당하는 적극적 주주권과, 기존의 찬반 의결권 등 소극적 형태 주주권이다.

 

지금으로서는 경영참여에 해당하지 않는 소극적 주주권행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많다.

 

무엇보다 국민연금 주주권행사 전문그룹인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다수 위원이 애초 예상과 달리 이사해임 등 적극적 형태의 경영참여형 주주권 행사에는 반대의견을 냈기에 이를 뒤집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23일 열린 수탁자책임위 회의에서 총 위원 9명 중에서 한진칼에 대해 5 대 4, 대한항공에 대해 7 대 2로 적극적 주주권행사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런 결론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였다. 지난해 7월말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라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했는데, 이런 기류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금위 회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며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정경제 추진전략 회의에서 "공정경제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대기업 대주주의 중대 탈법에 스튜어드십코드를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원칙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기금위의 구성이 정부 정책에 공감하는 위원 중심으로 짜인 점도 적극적 주주권행사 가능성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금위는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부 인사 5명, 외부 추천인사 14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금위에 오른 안건은 위원 절반 이상 참석에 참석자 과반 찬성이면 통과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