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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BEAUTY

[헬스톡톡]‘악마의 식물? 신의 식물?’ 감자(Potato)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기는 했습니다만 여름의 더위는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더운 여름 살아내느라 기력도 방전되었는데 힘들게 밥 차리지 마시고 아침 한 끼쯤은 감자로 대체해보면 어떨까요? 그때그때 찌기가 번거롭거든 한 번에 여러 개 미리 삶아놓았다가 아침에 전자레인지에 데워 드시면 막 쪄낸 듯 맛과 풍미가 그만입니다.

 

울퉁불퉁 괴상한 모양으로 새까만 흙을 뒤집어쓴 채 땅속에서 나오니, 한때 러시아정교회에서는 감자를 ‘악마의 식물’로 지정하며 감자 먹는 행위를 죄악으로 간주했다죠. 하지만 감자가 사람에게 보급되어 먹기 시작하고 나서 1750년 이후 유럽에서는 기아가 사라졌답니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혁명이 발생할 무렵에 서민들 식량으로 보급되었는데, 그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사치의 대명사로 인식되어오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아시지요. 그 ‘마리 앙투아네트’와 ‘루이 16세’ 부부가 궁 안에 감자밭을 일구게 하여 감자를 경작합니다.

 

그리고 감자꽃으로 몸을 장식하는 등 적극적인 ‘감자친화’적인 노력을 하여 서민들이 감자를 식량으로 받아들여 주린 배를 채우도록 하는데 성공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해 상반된 평가가 있는데 그녀가 서민의 삶에 애정을 갖고 있었다는 증거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9세기 초에 들어와 구휼음식으로서 역할을 다합니다. 감자는 재배가 쉽고 저장성이 좋기 때문에 기근이나 전쟁 중의 빈궁한 환경에서도 서민들이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주었지요.

 

전 세계에 감자는 색깔별, 형태별. 크기별로 나누면 품종이 600여개나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감자종자는 대부분 수미감자로서 감자수확량의 80%를 차지합니다. 맛이 고소하고 녹말과 섬유질이 많아 쪄놓으면 쫀득한 맛이 나지요. 그 외에도 남작감자, 대지감자, 도원감자 등의 품종이 있네요.

 

지금도 여러 교배종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홍영감자’라 하여 대서와 야생감자의 교배종이 생산되어 방송에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영양성분이야 다른 감자와 비슷하지만, 홍영감자는 껍질의 붉은 색소로 인해 폴리페놀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폴리페놀은 천연항산화제로 불리며 피부노화를 막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감자 두 개면 하루 비타민C 권장량 충족

 

감자는 비타민C가 사과보다도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함유량은 100g당 18mg으로서 무려 사과의 3배에 달하는 양이 됩니다. 그 외에도 B1, B2, B6, C, K등의 다양한 비타민과 나이아신, 카드뮴, 인, 철, 칼슘 등 각종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는 영양의 보고랍니다. 미국 예일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미와 모든 영양소를 비교해 보았을 때 감자가 현미보다 월등하다고 합니다.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이 감자를 대체 식품으로 많이들 드시지요? 감자는 100g당 85kcal로서 저열량 식품입니다. 밥 한 공기에 300kcal이니 감자 세 개를 드셔도 밥 한 공기보다 낮은 열량이라는 계산이 나오네요.

 

감자생즙은 최상의 감자를 사용하세요!

 

항암효과와 위장질환에 좋다하여 감자생즙을 드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알기닌이라는 성분이 위벽을 보호하고 위장질환을 치료하기 때문에 효과를 본 사례들이 있구요. 감자생즙은 신선도가 관건입니다. 즙을 내는 감자는 반드시 햇감자이어야 하고 그 또한 신선할수록 좋답니다.

 

혹 저장감자이거나 싹이 조금이라도 난 감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분으로 복통을 일으키고 혈당저하를 가져올 수도 있답니다. 장이 예민하신 분들은 장기음용은 신중히 고려하셔야 합니다.

 

일 년 내내 우리 곁에 있지만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감자. 어쩌면 사람도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오래 보아도 언제나 좋은 그런 사람.

 

‘오래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by 나태주)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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