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흐림동두천 21.2℃
  • 구름많음강릉 25.5℃
  • 흐림서울 20.6℃
  • 흐림대전 22.1℃
  • 구름많음대구 26.9℃
  • 맑음울산 22.7℃
  • 흐림광주 20.6℃
  • 연무부산 18.2℃
  • 흐림고창 20.4℃
  • 구름많음제주 19.2℃
  • 흐림강화 16.7℃
  • 흐림보은 22.5℃
  • 흐림금산 22.5℃
  • 흐림강진군 20.6℃
  • 맑음경주시 27.6℃
  • 흐림거제 18.9℃
기상청 제공

은행

[기획]농협중앙회장 선거 ⓮‘정책 열전’...‘금융혁신’공약이 표심 가른다

김병국, 상호금융독립법인화‘3단계 이행로드맵’ 발표
강호동, 농협금융 글로벌화 추진

[기획 ⓮편부터는 농협중앙회장에 출마한 유력후보들이 내놓은 주요 혁신공약 중 ▲금융 혁신 ▲중앙회 혁신 ▲농정 혁신 부문을 뽑아 후보자 별 세부 실천방안들을 비교 분석하여 3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정책선거 국면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이달 31일에 실시하며, 292명의 대의원 조합장이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간선제 방식으로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면 당선이 확정되고, 그렇지 못하면 1위와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벌여 당선이 결정되는 구조다.

 

농협 선거가 ‘깜깜이 선거’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정식 후보등록을 마친 10명의 후보들은 주요 공약들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후보 간의 정책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는 점에서, 지난 선거와는 분위가 사뭇 다르다. 후보들의 정책역량이 선거국면을 좌우하는 중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충북의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조합장(5선) ▲경남의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조합장(4선) ▲전북의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6선) ▲경기의 이성희 전 성남 낙생농협조합장(3선) 등이다.

 

주요 후보들의 정책들을 보면 크게 유권자를 향한 선심성 공약과 실행방안이 없는 선언적 공약이 주를 이루고 있어, 정책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협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만한 좋은 정책들도 눈의 띈다. 조세금융신문에서는 먼저 유력 후보들의 금융부문 ‘혁신공약 5선’을 선정해 진단 평가해 보고자 한다.

 

 

◆ ①상호금융 추가정산 1조원...김병국, 강호동, 유남영

대부분의 후보들이 ‘추가정산 1조원’을 약속해 이미 공공재 공약이 되어버렸다는 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정산 1조원은 농축협의 경영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공약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추가정산 규모가 매년 5,0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상호금융의 수익력을 2배 이상 올려야 가능해 보이는 공약이다. 모두가 1조원 정산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이행계획이 없거나 파악되지 않고 있어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기 어렵다. 다만, 김병국 후보는 상호금융의 운용수익률을 국민연금 수준인 4%로 올리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 ②상호금융독립법인화를 위한 ‘3단계 이행 로드맵’...김병국

김병국 후보는 상호금융독립법인화를 위한 3단계이행로드맵을 발표해 좌초된 독립법인화를 살려내겠다고 약속했다. 김병원 전 회장의 공약인 상호금융독립법인화는 자본제약, 중앙회 차입구조, 전문성 부족 등으로 실패한 정책이다.

 

반면, 김병국 후보는 ‘상호금융본부 신설·금융지주 조합공개·상호금융연합회 출범’으로 이어지는 3단계 이행로드맵을 발표했다. 첫째, 상호금융본부를 신설해 농축협 신용사업 지원을 위한 조직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둘째로는 ‘금융지주 조합공개’(중앙회 70% ·농축협 30%)를 단행해 농축협의 소유·통제 원칙을 세우는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농축협과의 사업경합, 독립법인화 자본제약 등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농축협의 상호금융연합회를 출범해 농축협의 ‘원-뱅크체제’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병국의 도전이 실현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 ③농협금융 글로벌화 추진...강호동

강호동 후보는 후보 중 유일하게 ‘농협금융 글로벌진출’ 확대를 약속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어 보인다. 농협금융이 수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글로벌진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현재 10개 수준이 해외 점포망을 20개로 확대해 해외사업의 수익기여도를 경쟁은행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농축협에 대한 직접 지원보다는 금융지주의 수익력을 높여 지원 여력을 확보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평이다.

 

◆ ④비과세예탁금 영구화...유남영

유남영 후보는 상호금융기관의 비과세예탁금 제도개선을 공약으로 약속했다. 상호금융의 핵심 수시기반인 비과세예탁금은 농축협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필요한 제도다. 매년 2년 또는 3년 단위로 일몰이 돌아올 때마다 예금이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곤 했다. 다만, 비과세예탁금에 대한 이자감면제도는 규제 당국, 상호금융기관, 국회 등이 공동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라는 점에서, 보다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 ⑤도농상생예수금...김병국

김병국 후보는 도농간 조합격차 해소를 위해 ‘도농상생예수금’을 신설해 농촌형조합에 대한 상생우대금리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구체적으로, 상호금융 정기예수금의 20%를 도농상생예수금으로 의무 예치해 연간 1,000억원 수준의 금리혜택이 농촌조합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농간 조합격차는 농협의 시스템 리스크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책역량 평가가 어려운 깜깜이 선거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의 가장 큰 허점이다. 지역선거를 치러지다 보니 후보들의 정책대결은 단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냉정한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남지 않은 선거에서 정책 이슈가 선거국면을 가늠하는 아젠다로 부상할지 230만 농업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