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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전문] "사무실에 앉아있지만 않겠다"…고광효 신임 관세청장 취임사(전문)

- 지속되는 지구촌 경제위기 속 보호무역주의까지…"소관 세수 75조 달성에 만전"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전국의 5300여 직원분들이 즐겁게 일하면서, 성과도 이루는 관세청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항상 청장실의 문을 열어놓고 여러분들과 격의없이 대화하며, 함께 발로 뛰며 일하겠습니다. 사무실에 앉아있지만 않겠습니다."

 

고광효 신임 관세청장의 취임 일성 중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고 청장은 7일 취임식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지속 상황에서 보호무역주의까지 심화되면서 수출입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75조원의 관세청 소관 세수를 달성하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 마약·총기류 등 국민건강·사회안전 위해물품 차단에 주력하고 풀필먼트나 제3자물류(third party logistics) 등 새로운 형태의 통관물류 서비스가 확산,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신기술 발전에 따른 무역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는 혁신을 강조했다. 

 

 다음은 고광효 청장의 취임사 전문. 

 

전국의 관세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관세청 직원 여러분!

 

오늘부로 새롭게 관세청장 직을 맡게 된 고광효 입니다.

 

제33대 관세청장으로 취임하여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먼저 지난 1년간 수출입기업을 지원하고 국민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과감하게 규제를 혁신하는 동시에, 마약류 국내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인프라 확충과 국내외 공조 확대 등 관세행정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오신

윤태식 전 청장님과 관세청 직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관세공무원 여러분!

 

관세청은 지난 50여년간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수출입 최일선 현장에서 어떤 국가기관보다도 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왔습니다.

 

그동안 불안정한 세입여건 속에서도 국가재정을 충실히 뒷받침해왔고, 최근 가상자산을 악용한 불법외환거래를 단속하거나, 공급망충격에 대응하는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새로운 업무도 선제적으로 발굴·수행해왔습니다.

 

우리 관세청이 그동안 보여준 눈부신 성과는 오롯이 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5300여 전국 모든 관세공무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관세공무원 여러분!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면서 수출입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마약·총기류 등 국민건강·사회안전 위해물품의 반입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무역을 중심으로 풀필먼트, 제3자물류(third party logistics) 등 새로운 형태의 통관물류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신기술 발전에 따라 무역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 또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지금 관세행정의 대내외 여건은 매우 엄중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경제 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관세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합니다.

 

우리 수출입기업들이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관세행정의 가용수단을 총 동원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국민의 공복입니다.

 

우리 수출입기업과 국민들이 관세행정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항상 귀를 기울여 주시고,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무역·물류환경을 감안하여 시대에 맞지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폐지해야합니다.

 

각종 신고 등 민원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업과 국민들의 행정부담을 줄여나가야합니다.

 

또한, 우리 수출입기업들이 해외에서 겪고 있는 통관애로 등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해 글로벌 관세협력 활동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마약 등 국민건강·사회안전 위해물품이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원천차단해야 합니다.

 

우리경제가 글로벌화하면서 최근 국내에 마약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마약류 국내반입 원천차단을 위해 우리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마약 반입경로별로 철저한 단속체계를 마련하고, 전담 인력·조직·장비 등을 적극 확보하여 「국경단계 마약차단망」을

촘촘하게 구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검찰, 경찰, 식약처, 우정사업본부 등 관계부처와 전방위적인 업무협력 체계와 정보공유 체계를 만들어나가야 하겠습니다.

 

국가첨단기술이 해외에 불법유출되는 등 새롭게 떠오르는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셋째, 안정적인 재정수입 확보와 공정한 과세에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올해 우리청 소관세수 75조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세정운영을 당부드립니다.

 

고의적인 조사방해 등 탈세행위는 엄정하게 대처하고, 은닉재산 추적 등 체납정리 활동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기업의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당하거나 과도하게 부과되는 세금이 있다면 신속히 개선해야 하겠습니다.

 

사전에 과세정보를 공유하여, 자율과 파트너십에 기반한 성실신고 문화 조성과 납세자 보호 및 세정지원에도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관세행정 전영역에 걸쳐 신기술 활용을 확대해야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기술혁신의 시대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로봇 등 신기술이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있습니다.

 

관세행정이 시대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통관절차 개선, 우범화물 선별, 품목분류 등 업무 전반에 신기술을 적용하여

업무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제고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Chat GPT에 기반한 민원서비스 고도화 등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분야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AI기반 CCTV, 컨테이너 검색 로봇 등 관세행정에 특화된 신기술·장비 개발을 위한 R&D 사업(customs lab) 투자도 지속 확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관세청 가족 여러분!

 

제가 신임 관세청장으로서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나가고 싶은 우리청의 모습에 대하여 두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마약적발, 외환분석, 품목분류 및 관세평가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대해 충분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관리자분들께서는 업무가 바빠서, 눈치가 보여서 필요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직원이 없도록 전문성 향상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저와 여러분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한 빅데이터 분석 기사에 따르면 ‘직장’이란 단어에 대한 긍부정 분석 결과 부정적 감정이 56%로 높았고, 주요 연관어로 ‘괴롭히다, 스트레스, 힘들다’ 등이 나왔다고 합니다.

 

직장 동료들의 입장과 상황을 생각해보고 상호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저부터 앞장서서 노력하겠습니다.

 

갑질, 직장내 괴롭힘 등 부당한 사례가 발생하면 엄정하게 조치하겠습니다.

 

관세청의 수장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분과 함께 ‘일 하기 즐거운 관세청’을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관세청 가족 여러분!

 

전국의 5300여 직원분들이 즐겁게 일하면서, 성과도 이루는 관세청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항상 청장실의 문을 열어놓고 여러분들과 격의없이 대화하며, 함께 발로 뛰며 일하겠습니다.

사무실에 앉아있지만 않겠습니다.

 

전국 세관 현장에서 밤낮없이 일하시는 직원 여러분들을 구석구석 직접 찾아가 인사드리고 소통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중추국가가 된 대한민국의 선진 관세청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머리맞대고 고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 7. 7.

관세청장 고 광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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