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8 (수)

  • 흐림동두천 5.0℃
  • 흐림강릉 9.0℃
  • 서울 5.3℃
  • 대전 7.8℃
  • 대구 8.5℃
  • 울산 8.7℃
  • 광주 10.1℃
  • 부산 9.7℃
  • 흐림고창 8.1℃
  • 제주 11.9℃
  • 흐림강화 5.1℃
  • 흐림보은 8.4℃
  • 흐림금산 8.1℃
  • 흐림강진군 11.1℃
  • 흐림경주시 8.2℃
  • 흐림거제 9.1℃
기상청 제공

금융

[이슈체크] 하나금융, ‘CEO 등용문’ 폐지…후계구도 지각변동 오나

상생금융 전단팀 신설…취약계층 지원 확대
본업 경쟁력 강화 차원서 그룹손님가치부문 신설
젊은 리더 전진 배치…직위 관계 없이 성과 위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조직개편을 통해 부회장 직제를 폐지하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한다.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 청년 등 대상으로 금융의 사회적 버팀목 역할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상생금융지원 전담팀도 신설한다.

 

27일 하나금융은 전날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 부화장제 대신 부문 임원 체제 마련

 

먼저 하나금융은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부회장 직제를 폐지했다. 부문 임원 체제를 마련해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리더들을 통해 그룹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즉 기존의 박성호, 이은형, 강성묵 3인 부회장 직제가 폐지된 셈이다. 2021년 구축된 부회장 직제가 없어지게 된 것인데 함영주 회장 취임 이후 인사에서도 유지되던 것이 3년 만에 폐지됐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금융당국이 부회장 직제에 대해 특정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지적한 것을 의식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지주의) 부회장 제도가 회장이나 행장 등 유리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들러리로 세우는 형태로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폐쇄적으로 운영하면서 외부 신인 발탁이라든가 외부 경쟁자 물색을 차단하는 부작용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초 부회장직은 회장에게 집중되는 권한과 업무를 분산시키고 금융지주 핵심 사업 부문의 협업체계를 강화해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위한 검증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부회장직은 곧 차기 CEO가 되기 전 거치는 과정 중 하나로 통했다.

 

함 회장 또한 2021년 부회장직을 거친 뒤 회장에 오른 인물이다.

 

이번에 부회장 직제가 없어지면서 함영주 회장 뒤를 이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에도 변화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앞으로 부회장이 각 부문을 맡아 총괄했던 체계는 부문 임원이 각자 맡은 부문을 담당하는 것으로 바뀌며, 이후 회장에게 보고하는 형태가 된다.

 

이은형, 강성묵 부회장은 그대로 부문 임원으로써 기존 맡았던 부문을 총괄한다. 박성호 부회장은 이번에 부문 임원을 맡지 않게 됐다.

 

◇ 승진 인사 키워드는 ‘현장‧전문성‧성과’

 

지주와 은행 내 상생금융 전담 조직도 새로 만들어졌다.

 

하나금융그룹 ESG부문 산하에 상생금융 전탐팀이, 하나은행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가 각각 신설됐다.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체계적으로 상생금융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하나금융은 현장‧손님중심 조직 운영도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강화했다.

 

지주는 본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그룹손님가치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기존 사업부문(개인금융, 자산관리, CIB)을 편입했다. 은행은 리테일그룹 및 손님지원본부를 확대 개편했다. 디지털그룹은 리테일그룹으로 통합하고 비대면 손님 응대 기능을 손님지언조직으로 통합해 손님‧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AI 사업 역량도 강화한다. 지주에선 기존 그룹디지털부문 산하 데이터본부 조직을 AI데이터본부로, 은행은 금융AI부를 신설했다.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현장, 전문성, 성과였다.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이동열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가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로, 이은배 중앙영업본부 지역대표가 본부장에서 부행장으로 각각 승진했으며 전병권 여의도금융센터 지점장이 경인영업본부 지역대표로, 조상래 성서지점장이 대구경북영업본부 지역대표로, 함종덕 대전금융센터지점장이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로 각각 신규 위촉됐다.

 

또한 직위 관계 없이 우수한 성과를 낸 70년대생 팀장급 직원을 본부장으로 승진하며 젊은 리더가 전진 배치됐다. 1972년생인 정은혜 디지털채널부 디지털채널운영팀장이 디지털채널본부장으로, 1975년생인 조범준 증권운용부 채권운용팀장이 자금시장그룹장 겸 자금시장본부장으로 각각 신규 위촉됐다.

 

이외에도 하나은행은 현장 중심 영업의 효율적인 지원과 영업본부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중앙영업그룹 내 강남서초영업본부, 종로영업본부 등 2개의 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