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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준공’ 승부 건 대우건설…개포우성7차 수주전, 진정성 통할까

시공사 자율 조건에도 유일하게 책임준공 확약서 제출
분담금 6년 유예·물가인상 18개월 동결로 조합 부담 최소화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개포우성7차’ 시공권을 두고 벌어진 입찰전에서, 대우건설이 조합 실익에 초점을 맞춘 제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입찰조건상 선택사항이었던 ‘책임준공확약’을 유일하게 명문화한 시공사로, 조합원 재산 보호와 사업 안정성 확보에 방점을 둔 전략이라는 평가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써밋 프라니티’ 브랜드를 내세워 책임준공확약, 분담금 유예, 대안설계 비용 자부담 등 조합 친화적 조건을 다수 제시했다. 경쟁사 대비 수익성 중심이 아닌, 조합 실익과 리스크 방어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핵심은 책임준공확약이다. 이는 시공사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지연하거나 철회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조항으로, 사업비 대출이나 금융기관 보증 시에는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서는 조합이 경쟁 유도를 위해 ‘선택 사항’으로 규정했다. 이 때문에 어떤 시공사가 실질적으로 책임을 감내할 자세가 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로 작용했다.

 

실제 유사 사례인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에서는 시공사가 책임준공 조항 제외를 요청했고, 이를 수용한 조합이 해당 시공사의 돌연 철회로 선정 절차 지연을 겪은 바 있다.

 

이와 달리 대우건설은 자율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책임준공확약을 제시하며 조합 신뢰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책임준공확약서 제출이 시공사의 사업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정비사업에서 책임준공 조항 유무에 따라 시공사 변경이나 사업 지연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 조합 입장에서는 안정성 확보의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의 조합 중심 전략은 자금 부담 완화에서도 두드러진다. 조합원 분담금 납부 유예 기간을 6년으로 설정해 경쟁사의 4년(2+2)보다 넉넉하게 잡았고, 공사비 물가인상 적용도 18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최근 4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을 감안할 때 약 364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이 가능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대안설계에 따른 인허가 추진 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비용에 대해서도 조합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대우건설은 인근 대청역과 단지를 연결하는 보행통로를 제안하면서, 이에 필요한 약 80억원의 비용을 자체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해당 비용은 조합이 부담하지만, 대우건설은 이를 자사 비용으로 제안하며 조합 부담을 최소화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의무조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책임준공확약을 자발적으로 제출한 것은 사업에 대한 진정성과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조합원 분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아이디어를 집약해 제안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개포우성7차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652번지 일원에 위치한 노후 아파트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의 총 759세대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개포지구 내 희소성이 높은 입지 조건과 강남권 교통·교육 인프라로 인해 시공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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