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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9·7 대책 직후 반등…정부 공급책 효과 의문

6·27 규제 뒤 둔화세 꺾이고 한 달 만에 재상승…강남3구·마용성 중심 매수세 되살아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9월 들어 반등세로 돌아섰다. 6·27 대출규제로 진정세를 보였지만, 9·7 공급대책 발표 직후 조사에서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정부 공급안이 수요 심리를 안정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2주(9월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08%에서 0.09%로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6월 말 0.43%까지 치솟았다가 6·27 대출규제 이후 두 달 가까이 둔화세를 이어왔지만, 정작 공급대책이 나온 직후 반등으로 돌아서면서 정책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상승을 주도한 곳은 강남3구(강남 0.15%·서초 0.14%·송파 0.23%)와 마용성(성동 0.27%·용산 0.14%·마포 0.17%) 등 핵심 선호지였다. 여기에 양천구(0.10%)와 영등포구(0.11%)까지 동반 오르며 국지적 매수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대단지 등 선호 지역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온도차가 확연했다. 인천은 중구·미추홀구 상승이 계양·서구 하락을 상쇄하며 보합(0.00%)으로 전환했고, 경기는 분당구(0.28%), 과천시(0.16%), 광명시(0.16%)가 강세를 보였지만, 파주시(-0.23%), 이천시(-0.10%) 등 외곽 지역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세시장도 매매를 뒷받침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3% 올랐고, 서울은 0.07% 상승했다. 송파구(0.23%), 강동구(0.14%), 양천구(0.12%), 성동구(0.13%), 용산구(0.11%) 등 학군·역세권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집중되며 매매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공급정책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한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6·27 대출규제 이후 둔화세가 이어졌지만, 9·7 공급대책 발표 직후 조사에서 되레 오름폭이 확대됐다”며 “착공 중심의 장기 공급안으로는 단기 수요 억제 효과가 없고, 시장 불안을 잡는 데 실패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향후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 ▲거래량 회복 여부 ▲분양·입주 물량 ▲추가 규제 여부 등에 따라 지역별로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핵심 입지와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는 강세가 이어지는 반면, 외곽·구축 아파트는 조정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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