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맑음동두천 12.0℃
  • 맑음강릉 19.4℃
  • 맑음서울 14.0℃
  • 구름많음대전 12.9℃
  • 흐림대구 13.1℃
  • 구름많음울산 18.2℃
  • 맑음광주 12.7℃
  • 맑음부산 16.9℃
  • 구름많음고창 8.8℃
  • 맑음제주 14.8℃
  • 맑음강화 12.0℃
  • 구름많음보은 8.1℃
  • 맑음금산 8.7℃
  • 구름많음강진군 10.6℃
  • 구름많음경주시 17.2℃
  • 맑음거제 14.6℃
기상청 제공

대출 규제의 역설…서울발 상승, 수도권으로 번지나

서울 0.21% 상승 전환…강동·노원 외곽 상승폭 확대
김인만 “키 맞추기 국면 진입…인천 확산은 시간문제”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하락 이후 다시 상승 전환한 가운데,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도 방향성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가격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으면서, 서울 중심의 움직임이 인접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둘째 주(1월 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수도권은 0.12% 상승, 이 가운데 서울은 0.21% 상승하며 전주 하락 이후 다시 상승 전환했다.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난 모습은 아니지만, 가격 흐름이 다시 하락으로 전환될 만큼의 압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 내부에서는 여전히 강남권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강남구는 0.16%, 서초구는 0.25%, 송파구는 0.30% 상승하며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재건축 기대가 남아 있는 주요 단지와 핵심 입지 위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가격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몇 주간 상승 폭은 비슷한 수준에 머물며, 추가적인 가속보다는 고점 부담 속에서 가격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마포·용산·성동 등 이른바 ‘마용성’ 지역도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마포구는 0.29%, 성동구는 0.32%, 용산구는 0.23% 상승했다. 다만 일부 핵심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움직였을 뿐, 거래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서는 강동구가 이번 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흐름을 보였다. 재건축 기대가 남아 있는 단지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입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노원구도 0.11% 상승하며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서울 외곽 지역에서 가격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이를 서울 내부 ‘키 맞추기’ 흐름의 초기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인천의 흐름이 엇갈렸다. 경기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며 0.09% 상승한 반면, 인천은 0.04% 상승으로 플러스 흐름은 유지했지만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수도권 전반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기보다는, 서울과의 가격 격차·입지 여건에 따라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이제 수도권 전반으로 상승 흐름이 번질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만 오르는 장세가 아니라 가격 수준을 맞추는 이른바 ‘키 맞추기식 상승’이 시작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특히 대출 규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현실과 어긋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출 규제가 모든 걸 해결해줄 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치게 낭만적”이라며 “부동산 시장은 이상적으로, 이론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상승이 일정 기간 이어질 경우 인천까지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전세시장도 매매 흐름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전세가격은 0.08% 상승, 수도권은 0.11% 상승, 서울은 0.13% 상승을 기록했다.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유지되면서 매매 가격의 하방 압력 역시 제한되는 구조다.

 

종합하면 현재 시장은 거래가 급증하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가격이 다시 크게 밀릴 가능성도 점차 낮아지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특히 서울 내부에서 외곽 지역까지 상승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은 향후 수도권 확산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발 상승이 수도권 전반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추가 지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현재의 수치 흐름만 놓고 보면, 상승이 멈췄다고 단정하기보다는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초입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우세해지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