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5 (일)

  • 흐림동두천 9.1℃
  • 구름많음강릉 9.6℃
  • 서울 7.7℃
  • 대전 6.7℃
  • 흐림대구 9.6℃
  • 흐림울산 10.5℃
  • 흐림광주 8.5℃
  • 흐림부산 10.7℃
  • 흐림고창 7.4℃
  • 흐림제주 11.2℃
  • 구름많음강화 8.5℃
  • 흐림보은 6.6℃
  • 흐림금산 7.2℃
  • 흐림강진군 9.6℃
  • 흐림경주시 8.9℃
  • 흐림거제 11.1℃
기상청 제공

檢, '세계 최초 D램 핵심기술' 中 CXMT 유출 전 삼성전자 임직원 10명 기소

전 삼성전자 임직원들, CXMT 이직 위해 위장 회사를 설립 후 입사하는 등 주도 면밀
전 삼성전자 연구원 B씨, CXMT 이직 과정서 D램 공정 핵심 PRP 등 자필로 베껴 유출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중국 반도체회사 창신메모리(CXMT)로 이직해 삼성전자가 독자 보유한 10나노대 D램 공정기술 등을 핵심기술을 유출한 전직 삼성전자 임직원 다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2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보기술범지수사부(김윤용 부장검사)는 전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CXMT 개발인력 5명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국가핵심기술국외유출 등)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서울중앙지검은 파트별 개발책임자 등 나머지 CXMT 개발인력 5명은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수사 결과 CXMT는 2016년 5월 설립직후 당시 세계 최초로 10나노대 D램 생산에 성공한 삼성전자 핵심인력인 A씨를 영입한 뒤 기술 확보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삼성전자 연구원 B씨가 CXMT로 이직하면서 D램 공정의 핵심인 PRP(Process Recipe Plan) 등 수백단계의 반도체 공정정보를 자필로 베껴 적어 CXMT로 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CXMT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핵심기술까지 추가 확보했고 이같은 방식으로 확보한 기술정보는 2023년 CXMT가 중국 최초(세계에서 4번째)로 D램 양산 성공에 기반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CXMT로 이직한 A씨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10나노대 D램 공정 기술을 빼돌리고자 공정별 핵심 인력 영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A씨를 포함한 전직 삼성전자 임원들은 위장 회사를 설립한 뒤 이 회사에 입사했고 주기적으로 사무실을 변경했다. 아울러 귀국시에는 핸드폰·USB를 반납하고 중국 이메일을 사용한데다 국정원 등 수사당국의 출국금지·체포에 대비한 암호를 상호간 전파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 행위를 진행했다.

 

검찰 및 반도체 업계 등은 CXMT에 대한 기술유출로 인해 삼성전자의 매출액 감소 규모가 5조원 상당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여기에 향후 국가경제에 발생하는 피해액은 최소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향후에도 국가 경제 및 기술 안보를 위협하는 산업기술의 국외 유출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동시에 이번 기술유출 사건과 관련된 피고인들이 범죄에 상응하는 형을 받도록 공소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술유출을 방지하고자 ‘거버넌스-기술적 방어-인적 관리’가 결합된 다층 방어 체계를 운영 중이다.

 

구체적으로 전사적 보안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가 주관하는 ‘보안협의회(Security Council)’를 매달 열어 최신 보안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정책을 결정한다.

 

아울러 사내 네트워크 내에서 챗GPT 등 외부 생성형 AI 사용을 원천 차단하거나 제한하고 대신 보안이 강화된 사내 전용 AI를 구축해 정보 노출 위험을 최소화한다.

 

이외에도 협력사에 기술 자료를 요청할 경우에는 반드시 ‘승낙서’와 ‘기술자료 표기’를 확인하며 목적 외 사용을 금지하는 비밀유지계약(NDA) 체결을 의무화한다. 생산 라인(Fab) 출입 시에는 카메라 렌즈에 보안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전용 보안 앱을 통해 촬영 기능을 강제 차단하는 등 각종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