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
  • 구름많음강릉 9.8℃
  • 구름많음서울 4.8℃
  • 구름많음대전 2.4℃
  • 맑음대구 1.0℃
  • 맑음울산 4.8℃
  • 구름많음광주 3.8℃
  • 맑음부산 7.8℃
  • 맑음고창 -0.1℃
  • 맑음제주 7.0℃
  • 구름많음강화 4.3℃
  • 구름많음보은 -1.0℃
  • 맑음금산 -1.2℃
  • 구름많음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1.0℃
  • 맑음거제 4.4℃
기상청 제공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왕과 대통령 그리고 President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국내외 미증유의 난세에 대처할 차기 대통령을 뽑을 대선을 코앞에 앞두고 있다.

 

미증유의 난세라 함은 처음 불어닥친 팬데믹 유행에 한미, 한중, 한일, 한북한 4자 관계에 얽힌 복잡한 외교 분쟁, 또한 경제침체와 일자리 빈곤 문제, 남북한의 냉전 국면, 보수와 진보의 양극화로 분열된 국론의 분열 등이 맞물려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난세를 순항하여 대한민국호를 안착시킬 리더를 우리나라 헌법은 대통령이라 정의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의미를 잘 해석한다면 리더의 역할과 본분 및 자질을 충분히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고대, 근대 제국주의 시대에는 왕(王), 근세 민주주의 시대에는 대통령(大統領), 영어로는 프레지던트(President)라 일컫는다.

 

왕(王)이란 한자어는 삼(三)에 1자를 세로로 관통시켜 놓은 상형문자인데 삼(三)이란 것은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을 맨 위에 하늘, 맨 아래 땅, 그 중간에 사람, 즉 천지인(天地人)을 뜻하는 것이다.

 

이 천지인을 하늘의 뜻에 따라 위에서 아래로 관통하여 정통하게 다스리는 통치권을 왕(王)이라 한 것이다. 고로 왕이라 하는 자는 하늘의 뜻에 따라 선정되고, 통치되고 다스리는 전지전능의 불가침의 권력인 것이다.

 

이러한 왕의 시대에는 왕의 능력과 자질에 따라 국가와 국민에게 엄청난 폐해를 주든가 번영을 주든가 하는 양단의 시대였다. 왕(王)이 개(狗)같이 권력을 행사하면 미칠광(狂)이 된다. 왕(王)이 보배와 같이 권력을 행사하면 구슬옥(玉)이 된다. 근대 민주주의국가에서 일컫는 대통령(大統領), 이 의미를 분석해보자.

 

대(大)는 크다는 단순 조사다. 통(統)은 실사변(糸)에 채울충(充)이 합쳐진 거느릴통자다. 누에고치의 일대기에 연상해 만들어낸 한자다. 3mm의 누에가 뽕 먹기를 시작해 20일이 되면 어른 누에가 되어 뽕 먹기를 멈추고 약 2000m의 단백질 실을 뽑아내 충실히 밀집 통합시켜 고치를 짓는다.

 

그리고는 나방, 성충이 되어 수백 개의 유충을 낳고 죽는다. 이 고치에서 견사와 의약품을 생산하고 번데기는 우수한 단백질 원료가 된다.

 

실로써 가로세로 단단히 엮어 충실히 한 다음 사람에게 유익한 효능을 제공하는 거느리는 통(統)을 의미하는 것이다. 령(領)은 머리에서 내려오는 명령을 뜻하는 다스릴령이다.

 

결국 대통령은 크게 거느리고 다스리면서 국민의 삶을 충만히 행복하게 해주는 일종의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지 관직을 의미하지 않는다. 장관의 직(官)하고는 다르다.

 

영어의 President를 살펴보자.

Before를 뜻하는 라틴어와 sit를 뜻하는 라틴어가 합성되어 조성된 것인데 결국 일국의 President는 관직을 의미하기보다는 전면에 나서서 일을 한다는 행위를 뜻한다고 봐야 한다.

 

고대의 왕은 천부의 전지전능한 권력을 가진 관직을 의미한다. 근대의 대통령, President는 관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신해서 국민을 통합하여 국민의 삶과 행복을 충만히 하기 위한 일종의 행위를 의미한다.

 

불확실성과 불투명한 우리나라의 앞길을 여는데 선봉장이 될 대통령선거에 여야를 비롯해 여러 후보가 나서고 있다. 후보 본인은 물론 그 주변의 캠프진들도 다시 한번 새로운 개념의 대통령 가치를 깨달아야 한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권력과 명예와 부를 가져다주는 관직이 아니라 오로지 전 국민들을 통합하여 슬기롭게 다스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공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런 인식으로 서로가 탐하려는 자세를 버려야 진정한 국민들의 일꾼이 되는 것이다.

 

※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프로필] 김우일 대우김우일경영연구원 대표/대우 M&A 대표

•(전)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전)대우그룹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이사

•인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서울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 졸업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