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9.5℃
  • 맑음강릉 10.3℃
  • 맑음서울 9.4℃
  • 맑음대전 12.3℃
  • 맑음대구 13.2℃
  • 구름많음울산 11.8℃
  • 맑음광주 12.8℃
  • 맑음부산 12.3℃
  • 맑음고창 9.4℃
  • 구름많음제주 9.5℃
  • 맑음강화 7.0℃
  • 맑음보은 11.3℃
  • 맑음금산 11.7℃
  • 구름많음강진군 13.1℃
  • 맑음경주시 12.1℃
  • 맑음거제 12.2℃
기상청 제공

문화

[여행칼럼] 특산물의 보고, 강화도 시장 둘러보기

 

(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강화도는 섬이지만 섬 같지 않은 곳이다. 육지와 지척이거니와 거기에 강화대교, 초지대교 등 육지를 연결하는 두 곳의 다리까지 놓였으니, 마치 강 건너 옆 동네 다니듯 쉽게 오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과 같은 염하(鹽河)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지척 너머 육지와는 확연히 다른 ‘강화도’만의 토속문화와 특산물이 다양하다. 강화 인삼, 순무, 새우젓 등이 강화를 대표하는 특산물들이고, 이밖에 갯벌에서 많이 잡히는 갯장어가 유명하며 밴댕이와 꽃게 역시 강화를 대표하는 수산물이다.

 

또한 고려시대 때부터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 화문석은 강화를 대표하는 최고의 특산품이며 회, 무침 등 밴댕이를 이용한 요리가 발달한 곳도 강화이고 다른 데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젓국 갈비라는 음식도 강화에서만 맛볼 수 있다.

 

이렇듯 강화도에는 인삼 시장, 젓갈 시장, 전통 풍물시장, 더리미장어마을, 화문석 마을, 후포항 회센터 등 여느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특산물 전문 시장과 전문 마을이 있어 강화를 찾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강화도의 대표적인 시장과 특산품을 만날 수 있는 마을을 둘러보았다. 시장을 둘러보는 일은 항상 즐거운 일이지만 이렇듯 이색적인 시장을 둘러보는 일은 더 흥미롭고 재미있다.

 

화문석(花紋席) 마을, 문화관

 

화문석은 왕골을 이용하여 만드는 돗자리를 말하는데 강화 화문석의 역사는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기록에 따르면 몽골 침략 당시 고려의 임시 수도였던 이곳 강화에서 왕실과 관료들에게 자리를 만들어 진상했으며, 이후 송나라 시대 중국 사람들에게도 최고의 제품으로 주목받았고, 조선 시대에 이르러는 왕실에까지 진상하였다고 한다.

 

 

외국산 왕골 돗자리가 판을 치고 있는 요즘에도 강화에서는 강화산 왕골을 이용하여 전통적 방식으로 만드는 명맥이 이어져 오고 있다. 송해면 당산리 부근이 처음 화문석을 시작한 곳인데 그곳에 가면 화문석 마을과 화문석문화관도 둘러볼 수 있다.

 

전통 풍물시장, 오일장

 

강화를 대표하는 시장으로는 강화 읍내에 위치한 풍물 시장을 꼽을 수 있겠다. 특산물 집합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상품이 다양하고 사시사철 활기 또한 넘쳐난다. 매일 문을 여는 상설시장과 끝자리 2일과 7일에 열리는 오일장이 한데 어우러지는 날이면 시장은 더욱더 다채롭고 풍성해진다.

 

 

특히 강화 명물 순무와 다양한 왕골 제품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화도의 대표 음식인 밴댕이 회를 상설시장 2층 식당가에서 싱싱하게 맛볼 수 있다.

 

강화, 초지인삼센터

 

강화도에서 인삼재배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한국전쟁 이후 개성에서 내려온 인삼 업자들로부터 인삼재배가 시작되었으니 그 역사는 짧으나 지금은 금산, 진안, 풍기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인삼생산지로 자리를 잡았다.

 

 

강화대교 초입 고려인삼센터를 비롯해 풍물시장 옆 농협인삼센터, 초지대교 부근 초지인삼센터 등에서 강화 인삼 제품을 살 수 있으며 해마다 10월에는 강화 고려인삼 축제가 열린다.

 

외포항 젓갈수산시장

 

강화도에서 다양한 젓갈을 사려면 외포리 선착장 부근에 있는 외포항 젓갈수산시장이 좋다. 외포항 젓갈시장은 강경, 광천, 곰소, 소래 포구와 함께 전국 5대 젓갈 전문시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곳에서는 해마다 김장철이 다가오는 10월이면 새우젓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젓갈 시장에서는 강화 특산물인 새우젓을 비롯한 젓갈뿐만 아니라 서해에서 갓 잡아 올린 다양한 활어회와 해산물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교동 대룡시장

 

강화 최북단 섬인 교동도에 있는 대룡시장은 피난민들의 애환과 설움이 녹아 있는 시장이다. 6.25 전쟁 당시 황해도에서 임시로 피난 나왔던 실향민들이 휴전되면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자 고향에 있던 연백시장을 본떠 이 자리에 형성한 시장이 바로 대룡시장이다.

 

 

 

방송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되고 최근에 교동대교가 개통되며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늘었지만, 여전히 골목 안은 6~7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중장년층들에게는 추억을 소환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며, 신세대들에게는 레트로(retro) 감성을 느껴보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선수포구(후포항) 회센터

 

동막해수욕장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언덕을 넘어가면 드넓은 갯벌과 지척으로 석모도 해명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다. 이곳이 강화도에서 가장 큰 포구로 알려진 선수포구로 지금은 후포항으로 더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선수포구 앞바다는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이곳에서 잡히는 벤뎅이가 특히 담백하고 맛이 뛰어나 벤뎅이 포구라 불리기도 한다.

 

 

포구 안에 가지런히 들어선 어판장에서 밴댕이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이곳 어판장은 대부분 어선을 소유한 선주들이 운영하다보니 다른 곳보다 비교적 가격도 저렴하게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대형마켓과 온라인 쇼핑몰이 활성화되며 전통시장이 고사 직전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요즘이다. 특히 전국 곳곳에서 열리던 오일장은 많은 곳이 폐쇄되었고, 남아 있는 장터 역시 그 명맥만 유지할 뿐 예전의 활기찼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강화의 전통 시장들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다행히 강화 시장은 화문석, 인삼, 젓갈 등 시장마다 각기 특색을 띠고 있어 강화를 찾는 여행자들이 여전히 즐겨 찾고 있는 시장들이다.

 

곧 9월이 다가온다. 9월에 걸맞은 한갓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강화도를, 강화도에 가신다면 강화의 전통시장들을 꼭 둘러보고 이색적인 강화 향토 음식도 맛보시기를 권한다.

 

 

[프로필]황준호(필명: 黃河)

•여행작가

•(현)브런치 [황하와 떠나는 달팽이 여행] 작가

•(현)여행자모임 [느티나무클럽] 리더

•(현)창작집단 [슈가 볼트 크리에이티브] 상임이사

•(전)애니투어 대표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