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흐림동두천 21.8℃
  • 구름많음강릉 25.1℃
  • 연무서울 22.1℃
  • 구름많음대전 23.5℃
  • 흐림대구 25.9℃
  • 구름많음울산 25.6℃
  • 흐림광주 20.5℃
  • 구름많음부산 21.5℃
  • 흐림고창 20.8℃
  • 흐림제주 19.7℃
  • 흐림강화 18.2℃
  • 구름많음보은 22.9℃
  • 흐림금산 22.3℃
  • 흐림강진군 20.9℃
  • 흐림경주시 25.6℃
  • 흐림거제 23.2℃
기상청 제공

정치

21대 국회 회기 만료로 '민생법안' 줄줄히 폐기 위기

고준위법부터 사기방지기본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법안처리율 36.6%로 역대 최저…여·야 대치 양극화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21대 국회 임기 종료일인 5월 29일이 다가옴에 따라 민생법안이 회기 만료로 줄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여야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일부 법안을 처리하더라도 21대 국회의 법안 처리율이 역대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회 상임위에 계류된 법안은 1만 6377건에 달한다. 이 법안들 중 거의 대부분은 이달 말 회기 만료로 폐기된다.

 

폐기될 위기에 처한 법안 가운데는 국가적으로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을 다룬 법안도 포함됐다. 뿐만아니라 여야가 법안 처리 필요성에 공감한 법안도 상당수 있다.

 

특히 대표적인 사례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특별법(고준위법)인데 해당 법안은 원전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나 방사성폐기물을 저장하는 시설(방폐장)건립 근거를 담았다. 

 

현재는 원전 폐기물을 전부 원전 부지 안에 임시 저장해 두고 있는데 2030년 한빛원전을 시작으로 원전 내 임시저장 시설들이 줄줄이 포화를 앞둔 만큼 정식 방폐장을 만들자는 취지다.

 

지난 2일 국회는 본회를 열었지만 대구·경북(TK)최대 현안 법안인 '고준위법'은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도 법안 처리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정부가 원전 추가 건설이 없다는 약속을 해야 처리할 수 있다"며 반발하면서 소관 상임위에 계류돼 있다.

 

법안은 통상 소관 상임위,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야 본회의 상정이 가능하다. 

 

차기 본회의까지 교통정리가 되지 않는다면 21대 국회 내내 논의했던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은 임기만료로 폐기된다.


배준영의원 등이 제안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기존의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 소재 주택 중 요건을 충족하는 주택을 추가로 취득하는 경우 1세대 1주택 세제 특례를 유지해 인구감소지역을 지원하고자 법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현재 상임위에 계류 중에 있는 사항으로 본회의 통과까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지방에 대한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기회발전특구에 각종 조세 특례를 줄 근거가 담긴 '지방투자촉진 특별법' 역시 소관 상임위를 통과하고도 본회의 문턱에 닿지 못하고 있다.


특히 늘어나는 신종 사기에 대응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로 경찰청 산하 사기정보분석원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사기방지기본법은 여야가 행정안전위원회에 합의 처리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체계자구 심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3월 4일 김은희 의원이 제안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은 현재 위원회 심사 중이다.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은 2022년 기준으로 볼 때 성착취물과 함께 촬영대상 아동·청소년의 신상정보까지 노출시키는 범죄 유형이 전체 아동 청소년성착취물 범죄에서 18.4%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촬영대상 아동·청소년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유포하거나 유포에 가담하는 행위는 그 죄질과 피해아동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가중처벌해야 할 필요가 있음에도 현행법에는 가중처벌 근거규정이 없어 가중처벌이 어려운 실정이다.


해당 법률은 현재 위원회 심사 중으로 이번 회기 내에 본회의가 심의 될지도 미지수다.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 2만 5830건 가운데 현재까지 처리된 건은 9455건으로 법안 처리율은 36.6%에 그쳤다. 16대 국회(45.0%), 20대 국회(37.9%)보다 낮은 건수다. 

 

야당의 채상병 특검법 단독 처리로 인한 여야 대치로 오는 28일 본회의 개의도 불투명해지면서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임기말 국회의원들의 외유성 출장 논란이 거세지면서 해당 법률들에 대한 통과조차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서 주호영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장은 해외 출장 계획을 전격 취소하고 연금개혁법과 관련해서는 다음 22대 국회에서 여야가 의견 접근을 봐서 조속한 연금개혁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피력하기도 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