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6 (월)

  • 맑음동두천 -1.0℃
  • 맑음강릉 4.7℃
  • 연무서울 2.8℃
  • 박무대전 1.6℃
  • 박무대구 2.7℃
  • 연무울산 5.4℃
  • 박무광주 2.7℃
  • 연무부산 6.5℃
  • 흐림고창 0.7℃
  • 구름많음제주 7.3℃
  • 구름많음강화 -1.2℃
  • 구름많음보은 -0.8℃
  • 흐림금산 -0.4℃
  • 구름많음강진군 3.3℃
  • 구름많음경주시 3.6℃
  • 맑음거제 6.6℃
기상청 제공

국토부 2026년 예산 62조5000억원…민생·균형발전 ‘역대 최대’

항공·철도 안전망 보강‧공적주택 19만호 공급‧K-패스 확대 등 생활 밀착 투자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국토교통부가 내년도 지출 예산을 62조5000억원으로 확정하며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선언했다. 항공·철도 안전 강화부터 공적주택 19만4000호 공급, 대중교통비 경감까지 민생 전반을 아우르는 재정지원에 나선 것이다.

 

2일 국토부에 따르면 2026년도 예산안은 전년 대비 4조3000억원(7.4%) 늘어난 62조5000억원 규모로, 정부 전체 총지출 728조원 가운데 8.6%를 차지한다.

 

국토부는 이번 예산을 국민 안전을 비롯해 건설경기 회복, 민생 안정, 균형발전, 미래 성장이라는 다섯 가지 분야에 집중 배분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예산인 만큼 기존 사업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관행적 지출을 구조조정해 확보한 재원을 국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에 재투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토부는 우선 항공·철도·도로 등 교통 인프라 안전망을 강화한다. 김포·제주공항 등 13개 공항은 조류 충돌 예방 시설을 보강하고, 울산공항 등 3곳에는 활주로 이탈 방지 장치를 새로 설치한다. 원주·여수공항 등 11개 공항에서는 종단 안전구역을 확충해 사고 위험을 줄일 방침이다. 철도 분야에도 2조9000억원을 투입해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도로 부문 역시 제설·살얼음 방지, 위험도로 개선 등 안전 관리가 강화된다.

 

특히 2012년 12월 발생한 ‘12·29 여객기 참사’ 후속 대응 예산 1204억원이 반영돼 항공사고 방지 의지가 드러났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지반 침하 위험지역 탐사 장비를 32대로 확대하고, 건설 현장 3000곳에 대한 전문가 점검과 중소 현장 중심의 지능형 CCTV 보급으로 사고 예방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도 눈에 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B‧C 노선 건설과 신안산선, 인천발‧수원발 KTX 개통 지원 등 철도망 확충에 4조4000억원이 배정됐다. 도로 분야에서는 제천영월 고속도로, 천안 목천삼룡 국도, 인천 서인천IC 혼잡 구간 해소 등 신규 21개 사업과 기존 188건이 병행 추진된다. 가덕도 신공항에는 6890억원, 새만금‧제주 제2공항 등 8개 신공항 건설에는 총 1조원 투입된다. 이는 지역 거점 개발과 물류 허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파급력이 큰 투자다.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미분양 주택 5000호 매입 예산 4950억원도 포함됐다.

 

민생 안정 분야에서는 주거와 교통 지원이 대폭 확대됐다. 공적주택 19만4000호 공급이 대표적이다. 신혼부부 공공임대 3만1000호, 청년·고령자 지원 확대, 육아 친화형 임대주택 플랫폼 10개소 조성 등 맞춤형 대책이 담겼다. 청년 무주택자 월세 지원은 시범사업에서 상시사업으로 전환돼 1300억원이 투입된다. 주거급여 지원 대상 152만호의 기준 임대료는 4.7~11% 상향 조정됐다. 교통 부문에서는 대중교통비 환급 ‘K-패스’ 예산을 2374억원에서 5274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정액패스 제도를 도입해 청년·어르신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한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노선은 5개가 신규 추가되고, 출퇴근 시간대 증차 단가는 12만원에서 19만원으로 현실화된다.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 투자도 확대됐다. 지자체가 국비를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자율계정 규모가 8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늘어나 지방정부의 정책 재량권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노후산단 재생, 도시재생, 스마트시티 확산 사업 등을 지방이 직접 설계할 수 있다. 또 AI 시범도시 조성, 탄소중립 산단 확대, 대학 캠퍼스혁신파크 조성 등이 본격화된다. 지방 교통 인프라 투자도 강화돼 광역‧도시철도 15개 노선과 전국 6개 BRT 사업 지원이 늘고, 벽지노선 교통 지원 예산도 증액됐다. 이는 지역 간 격차 해소와 지방 대중교통 이용 편의 개선을 겨냥한 조치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비중 있게 반영됐다. 국토부는 AI 기반 제품·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신규 사업에 880억원을 투입하고, 초연결 지능도시, 자율주행, 액체수소 저장탱크, 하이퍼튜브 등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 24건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국토교통 R&D 예산은 5336억원으로 확대됐다. 해외 건설 시장 진출 지원도 강화된다. 300억원 규모의 정책펀드가 조성되고, 전략적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 병행돼 한국 기업의 해외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가 넓어질 전망이다.

 

문성요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예산은 낭비성 지출을 줄이고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한 것”이라며 “국민주권정부의 첫 국토부 예산이 진짜 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