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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리버풀 - 방치된 땅의 복합적 도시재생

 

(조세금융신문=장기민 경희대학교 창업학 지도교수) 영국의 잉글랜드 도시지도를 보면 대한민국과 매우 흡사한 지리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게 된다. 국토의 중서부 즉, 서울이 위치한 지점에 영국은 맨체스터가 위치 해있고, 동남쪽 바다 자원을 활용가능한 지점에는 런던이 있다.

 

런던은 대한민국의 부산과 그 위치가 흡사하다. 우리나라 대전, 세종 즈음의 국토 중심부에 영국은 버밍엄이라는 큰 도시가 위치 해있으니 우리나라의 도시 배치와 상당히 닮아있다고 볼 수 있다. 잉글랜드 국토에서 서울 즈음 위치인 맨체스터 도시의 왼쪽으로 바다를 접하고 있는 구역에는 리버풀이 존재하고 있다. 한국으로 따지면 인천의 위치와 매우 닮았다.

 

공업에 의존하며 성장해온 도시, 리버풀

 

리버풀은 산업혁명 당시 영국의 경제발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도시로 현재는 인구 220만 명이 넘는 대도시이다. 영국에서는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팀인 리버풀 FC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비틀즈의 도시라는 도시의 특장점을 콘셉트로 활용하여 도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리버풀 알버트독에는 비틀즈뮤지엄과 해양박물관이 있고 영국의 예술 재단인 테이트에서 운영하는 현대미술관인 테이트리버풀(Tate Liverpool)도 위치 해있어서 연간 4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리버풀의 인구는 1930년대 초반 84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높았지만, 2000년대 후반에는 절반 수준인 44만 명까지 떨어졌다.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시설이 많이 파괴된 것이 그 이유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공업이 주류를 이루는 도시의 특성상 해양 자원을 활용해 공업 물자의 수송을 담당했는데 석탄 에너지가 석유 에너지로 교체되는 20세기 중반의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도시의 쇠퇴가 가속화되었다.

 

리버풀의 성공적인 도시재생

 

한때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바 있다. 산업혁명의 중심지였던 맨체스터와의 물류 연장선에 위치한 리버풀이 큰 주목을 받으며 공업과 관련된 산업 성장의 중심축을 이뤘지만 영국의 경제 침체와 함께 1972년 리버풀 부두가 폐쇄되어 버리고 만다.

 

 

알버트독(Alber Dock)은 부두 옆에 상점과 창고를 복합적 형태로 지어올린 건물이었는데 부두의 폐쇄로 인해 10여 년 동안 방치되었고 1981년이 되어서야 도시재생의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으며, 성공적인 도시재생과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

 

리버풀의 도시 활성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으로는 알버트독과 리버풀원(Liverpool One)의 전략적 연계를 통한 문화, 관광, 쇼핑 및 여가생활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형태의 도시개발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양도시인 리버풀과 내륙에 위치한 맨체스터 사이에는 긴 운하가 존재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인천과 서울이 연계되어 있는 형태와 매우 동일하다. 산업혁명 때 근대 철도 운송시스템을 자랑하던 ‘리버풀-맨체스터 철도’가 운하의 시스템을 마주한 뒤로 운행을 멈춘 사례는 도시재생이 지향하는 바를 명확히 보여준다.

 

리버풀의 도시재생은 다양한 문화복합 서비스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뚜렷한 메리트와 함께 바다와 인접한 해양자원을 관광적 요소로 업그레이드한 도시의 콘셉트가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리버풀은 공업에 의존하며 성장해온 도시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쇠퇴했고, 오랜기간 동안 방치되었으며, 도시재생을 위한 콘셉트를 정립하면서 다시 부흥했다.

 

 

[프로필] 장기민 경희대학교 창업학 지도교수

•인하대학교 경제학, 도시계획학 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국민대학교 디자인학 석사

•서울창업기업원 기업경영위원장

•문제해결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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