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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빌 게이츠 회동, SMR·백신 등 에너지·바이오 협력 방안 논의

빌 게이츠 이사장, 2008년 자신이 설립한 차세대 SMR 혁신기업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직 수행
SK 및 SK이노베이션, 2022년 8월 공동으로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 투자해 2대 주주 등극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빌 게이츠(Bill Gates)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SMR(소형모듈원전) 및 백신 등 에너지·바이오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22일 SK그룹은 지난 21일 최태원 회장과 빌 게이츠 이사장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SK그룹에 따르면 당시 두 사람은 SK가 2대 주주인 미국 테라파워의 SMR 기술 개발 및 상업화 관련 전략적 협력 방안과 10년 이상 지속된 백신 분야 협업의 확장 등에 대해 협의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2008년 자신이 설립한 차세대 SMR 혁신기업 테라파워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만찬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은 “한국과 SK가 테라파워 SMR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SMR 안전성과 효율성,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시장 수용성을 높이는 노력을 함께 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빌 게이츠 이사장은 “차세대 SMR의 빠른 실증과 확산을 위해 한국 정부의 규제 체계 수립과 공급망 구축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여건이 조성된다면 향후 SK와 테라파워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화답했다.

 

만찬에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사업단장,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아울러 SK그룹과 빌 게이츠재단 측은 22일 오전에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쇄 회동을 갖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측에서는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무환 단장이, 빌 게이츠재단측에서는 빌 게이츠 이사장, 르베크 CEO가 참석했다. 특히 이날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안세진 원전산업정책국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도 참석해 한미협력 기반의 한국형 SMR 생태계 구축 등을 협의했다.

 

SK그룹에 의하면 이날 미팅에서 SK와 테라파워는 SMR 투자와 기술 개발,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상업용 원자로 개발 경과 등을 설명했다.

 

또한 SK그룹측은 오는 2040년 수백조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위해 민간 참여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정부 차원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선진제도 도입 등을 산업부에 요청했다.

 

SK그룹 지주사 SK와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 2022년 8월 공동으로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라선 이후 테라파워 SMR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 추진 등 협력을 지속해왔다.

 

이어 2023년 3월 SK이노베이션과 한수원, 테라파워는 차세대 SMR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SFR) 기반 4세대 SMR의 실증과 상업용 원자로 개발 등에 협력해 왔다.

 

테라파워는 작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세계 최초로 상업용 첨단 SMR 플랜트 건립에 나선 바 있다. 현재 테라파워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건설허가 심사 기간 단축 등 연방정부의 강력한 지원 속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나트륨(Natrium) SMR은 상압 운전과 무전원 공기냉각 기능 등으로 안전성이 높고 열에너지 저장 장치와 결합돼 자유롭게 출력 조절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 재생에너지와 호환성도 커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제성과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는게 SK그룹측 설명이다.

 

김무환 단장은 “SMR은 탄소 감축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SMR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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