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3 (금)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10.3℃
  • 맑음서울 5.8℃
  • 맑음대전 7.1℃
  • 맑음대구 7.3℃
  • 맑음울산 9.3℃
  • 맑음광주 9.1℃
  • 맑음부산 9.0℃
  • 맑음고창 5.1℃
  • 맑음제주 10.5℃
  • 흐림강화 4.5℃
  • 맑음보은 3.7℃
  • 맑음금산 4.4℃
  • 맑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4.8℃
  • 맑음거제 9.0℃
기상청 제공

K-화장품, '역대급' 실적에 수출 '효자 품목' 등극...中 꺾고 美 접수

관세청, 2025년 1~3분기 수출 85.2억 달러 발표...전년比 15.4%↑
미국, '수출 1위' 사상 첫 중국 제쳐...K-뷰티, 반도체·車 잇는 수출 품목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K-뷰티가 한류를 등에 업고 한국 수출의 새로운 '효자 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대 시장이던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승용차에 버금가는 무역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관세청은 17일 '2025년 1~3분기 화장품류 수출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5년 1~3분기 화장품류 수출액은 8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수출 대상국 다변화다.

 

2025년 1~3분기 K-화장품의 수출 현황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미국이 사상 최초로 최대 수출국 지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2025년 1~3분기 동안 16억 7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2%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을 연달아 경신하며 K-화장품의 새로운 주력 시장으로 미국이 확고하게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반면, 기존 K-화장품의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은 수출액 15억 7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수치로, 2022년부터 이어져 온 중국 시장의 수출 감소세가 멈추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러한 순위 변화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면서 "K-뷰티 산업이 특정 국가,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성공적으로 낮추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더불어 일본(8억 2,300만 달러, 10.3% 증가) 등 다른 시장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K-화장품은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올해 1~3분기에 이미 역대 최다인 205개국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발표자료에는 기초 화장품을 넘어 '색조·기능성'까지 전 품목 고른 성장수출 품목별로도 고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기초화장품(8.3%↑)은 4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다른 품목들의 성장률도 가파르다.

 

특히 ▲기타 화장품 (선크림, 주름스틱 등 기능성 제품) 20.4% 증가 ▲세안제품 (클렌징폼 등) 26.3% 증가 ▲향수 39.5% 증가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색조화장품 (립스틱, 파우더 등)이 17.4% 증가했으며 립스틱 등 색조화장품과 선크림 등 기능성 제품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K-뷰티의 영역이 스킨케어를 넘어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K-화장품은 지난 10년간('15년~'24년) 수출 규모가 약 3.5배(연평균 14.8%↑) 폭증하며 2024년 세계 3위를 달성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보통 4분기에 수출 실적이 늘어나는 경향을 고려할 때, 올해 화장품 수출액이 지난해(102억 달러)에 이어 연간 최대 수출 실적을 또다시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장품의 무역특화지수(TSI)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반도체, 승용차와 같이 한국의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하는 수출 효자품목으로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관세청은 K-뷰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 9월 'GLOW-K' 정책을 발표하고 글로벌 무역장벽 해소, 현지 맞춤형 지원 등 수출 활성화 지원을 펼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