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2.4℃
  • 맑음강릉 0.8℃
  • 구름많음서울 5.2℃
  • 맑음대전 3.2℃
  • 맑음대구 -0.5℃
  • 맑음울산 1.7℃
  • 맑음광주 3.7℃
  • 맑음부산 4.2℃
  • 맑음고창 -1.0℃
  • 맑음제주 8.0℃
  • 구름많음강화 1.9℃
  • 구름많음보은 -2.0℃
  • 구름많음금산 -1.7℃
  • 맑음강진군 0.0℃
  • 맑음경주시 -1.7℃
  • 맑음거제 3.3℃
기상청 제공

금융

[이슈체크] 은행대출, 이달 내 전부 막힌다…“전세‧청약 다 날리란 말이냐” 실수요자 비명

이달 중 가계대출 증가율 7%대 예상
전면 중단될 가능성 커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어렵게 공공분양 청약 당첨됐는데 대출이 안 나온답니다. 겨우 내집 마련하나 싶었는데 중도금 대출이 막히니 답답합니다”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 올려달래서 추가로 대출 알아보는 중인데 은행들 대부분 (대출 잔액) 한도가 다 찼다며 대출을 못 내준답니다. 당장 오른 전세금 못 내면 이사를 가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 실수요자들의 아우성이 빗발치고 있다.

 

부동산 매매와 전세 가격 오름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 갑자기 대출 죄기가 극심해지면서 곳곳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청약에 당첨된 무주택자들은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해 ‘내 집 마련’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기존 세입자들은 오른 전세 보증금을 대출받지 못해 외곽으로 거주지를 옮기게 생겼다. 임대인도 대출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집을 매매하거나 전세로 들어오려는 세입자들이 쉽게 나타나지 않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정부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고강도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그 피해가 자금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5대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 은행, 지방 은행들까지 대출을 조이고 있다. 당장 주택 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 대출을 알아보던 실수요자들의 혼란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며 금융권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에 돈줄이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서울 신림동 거주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월세에서 전세로 옮기기 위해 알아보다 적당한 매물을 찾았다. 하지만 은행 대출이 막혀 결국 ‘월세살이’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는 “은행 지점 10군데는 넘게 돌아다녔다. 겨우 대출한도가 남았다는 곳을 찾긴 했는데 최종적으로 거절되면 답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경기도권 지역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40대 직장인 B씨는 “진짜 어렵게 청약에 당첨됐다. 그런데 아파트 지정 은행에서 정부 대출 규제에 일부 집단대출이 중단됐다며 대출 승인 내주기가 어렵다고 하더라. 청약이 되면 뭐 하겠나, 돈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니 청약 취소될 판”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대출 규제로 갭투자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집값을 안정시키려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시장 상황을 보면 실수요자들 혼란만 키울 뿐 기대한 효과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라고 진단했다.

 

앞서 정부는 가계부채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올해 대출 증가율을 6.99%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 9월 6.5%를 넘겼다. 이대로라면 이달 중 7%를 돌파, 은행의 가계대출이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실수요자에게 만큼은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4일 “가계부채 보완 대책 발표 시 전세 대출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 실수요자 보호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순 가계부채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 추가 대책이 실수요자와 서민·취약계층의 자금조달을 막지 않는 방향으로 설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