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
  • 맑음강릉 1.2℃
  • 구름많음서울 5.2℃
  • 맑음대전 3.8℃
  • 맑음대구 0.8℃
  • 맑음울산 3.3℃
  • 맑음광주 4.9℃
  • 맑음부산 4.8℃
  • 맑음고창 -0.3℃
  • 흐림제주 7.7℃
  • 흐림강화 3.2℃
  • 맑음보은 -0.2℃
  • 맑음금산 -0.9℃
  • 맑음강진군 0.8℃
  • 맑음경주시 -0.6℃
  • 맑음거제 3.3℃
기상청 제공

은행

[국감]정무위, 고객 위험 무시한 DLF사태 ‘전방위 폭격’

‘사기꾼’·‘고객 기망’ 원색적 비난…금융위 늑장 대응에도 날 선 비판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은 은행이 고액의 고객 원금을 상실한 ‘DLF 사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날선 비판으로 가득찼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권이 자의적으로 DLF 상품을 설계,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았음에도 이를 고객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

 

원금 손실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해당 은행들이 상품 구조를 소폭 변경해 판매하도록 허용한 금융위원회 역시 늑장 대응의 책임을 져야한다 성토하는 의원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정무위 국정는 조국 법무부장관의 펀드 문제와 DLF사태가 가장 주목 받는 이슈였다.

 

조국 법무부장관 펀드 문제는 주로 야당의원들이 공세를 주도했으나,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의 특수성으로 인해 은 위원장은 불법임을 인정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면 DLF사태는 여야를 떠나 해당 상품을 판매했던 은행과 감독당국의 책임을 묻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금융위원회 역시 반성의 뜻을 밝혔다.

 

DLF(파생결합펀드)는 주가 및 주가지수를 비롯해 실물자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을 편입한 펀드다.

 

시중은행들은 독일과 영국, 미국 등의 채권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DLF를 대규모로 판매했다. 문제는 이후 해당 국가들의 장단기 금리가 요동치면서 원금 손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주로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DLF는 지난달 24일 기준 6733억원의 잔액이 남아 있다. 이 중 손실구간에 진입한 금액 비중은 79%에 달한다.

 

금감원 또한 DLF 설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과 금융사 내부 통제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만 벌써 179건에 이를 정도로 소비자에 미친 충격이 컸다.

 

이날 국감에서 의원들이 ‘사기꾼’, ‘조작 상품 판매’, ‘고객 기망’ 등 상품을 판매한 은행에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이유다.

 

실제로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5년 사모펀드 규제완화 영향에 사모펀드 수는 8974개에서 2019년 6월말 기준 1만1397개로 27% 증가했다,

 

은행의 파생상품 판매건수 역시 2016년 66만8841건에서 2019년 8월말 기준 100만1849건으로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규제완화가 이루어지고 사모시장이 커짐에 따라 안전성을 중시하는 은행에서도 비이자수익을 얻기 위해 고객은 뒷전으로 미룬채 위험한 상품을 무차별적으로 판매했다는 것.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은행은 독일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서 설정된 DLF 보다 나중에 설정된 DLF의 상품구조가 불리한 것을 알면서도 나중에 설정된 DLF에서도 원금1% 정도의 판매수수료를 수취했다”며 “이것이야 말로 “고객의 위험은 뒷전으로 하고, 수수료 챙기기에만 급급한 은행의 비윤리적 판매행태”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DLF사태 재발을 막고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대책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DLF사태는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낳은 수익 최우선 행태에서 빗된 문제임을 지적했다.

 

고리스크 상품 위주로 시장이 편성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 국민들의 자산관리체계 전반을 대수술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금융당국 역시 이 같은 의원들의 비판을 받아들였다. 아울러 금감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현재 은행에서 고위험 상품 판매와 관련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안정 성향의 고객이 많은 은행에서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

 

아울러 고위험 상품에 대해 일정 부분 판매 제한을 거는 방안, 판매과정에서 추가 보호장치를 두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는 연구기관·학계·업계 등 전문가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해외 주요국 사례를 참고해 이달 말쯤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