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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클래식&차한잔] 토카타와 푸가-요한 세바스찬 바흐

Toccata and Fugue in D minor BWV 565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토카타와 푸가’는 푸가의 대가로 인정받던 바흐가 24살의 젊은 시절 작곡(1703-1707)한 오르간 곡입니다.

 

누구나 첫 소절을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띠리리, 띠리리리리-짠!”

 

젊은 바흐의 힘이 넘치는 분산화음의 열정이 특징인 곡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내면적이며 차분해지던 바흐의 후기음악과는 사뭇 대조적이죠.

 

바흐는 궁정악단에 속해있으면서 종교음악을 주로 작곡했지만, 당시 가장 핫한 악기였던 최정상 오르가니스트로서 그는 일반적인 오르간곡도 자주 작곡하고 연주했습니다.

 

특히 이 곡은 오르간의 성능을 최대치로 올린 화려한 매력을 뿜어내는 곡입니다. 피아노가 악기로써 발전이 아직 이루어지기 이전의 시절, 한때 ‘악기의 여왕’ 자리를 지키고 있던 건반악기인 오르간의 화려함과 강렬함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곡이라 할 수 있죠.

 

토카타와 푸가란?

 

‘토카타’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토카타는 화려한 기악곡의 일종으로 프렐류드나 환상곡처럼 화려한 기교를 뽐내며 자유로운 형식을 갖춘 건반악기를 위한 곡입니다.

 

또한 ‘푸가’는 17세기에 독일에서 발전된 형식이며, 일반적으로 ‘토카타’가 오면 ‘푸가’가 뒤따라 오게 되어있는데, 토카타를 따라오면서 모방이나 대위, 카논의 형식 등 다양하게 변형하여 선율을 구성합니다.

 

하지만 바흐의 오르간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인 이 곡은 토카타와 푸가를 나눌 필요가 없을 정도로 서로 연관성이 깊습니다. 곡 전체에 걸쳐 나뉘지 않고 토카타와 푸가가 엮어있는 구성입니다.

 

토카타의 처음 도입 부분에서 나타나는, 양손이 같은 계이름으로 강렬하게 하행하는 진행은 듣는 이로 하여금 폭풍의 전조와 같은 긴장을 고조시킵니다.

 

드라마나 영화 등 각종 매체에서 순식간에 텐션을 끌어올리는 장면이 나오면, 이 도입부분을 효과음악으로 주로 삽입하여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후 셋잇단음표의 빠른 질주가 지나고 푸가로 진입, 토카타의 선율을 소재로 하여 받아 전개되다가 화려한 카덴차(cadenza, ‘마침’을 뜻함)로 마무리 짓습니다.

 

이 곡에 대하여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이 곡에서 밝고 환하게 타오르는 듯 영혼이 궁극적으로 이상적인 음악 형식을 달성시켰다. (중략) 바흐의 소리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신의 경지에 다다른 것이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토카타와 푸가>는 폴란드의 ‘가를 타우지히(Carl Tausig)’가 피아노로, 영국의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Leopold Stokowski)’가 관현악 버전으로 편곡하여 연주한 것이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알베르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박사가 연주한 오르간 녹음도 있답니다. 가슴을 꿰뚫는 감동. 진한 커피와 같은 오르간의 깊은 세계로 들어오세요.

 

‘토카타와 푸가’ 듣기

 

[프로필] 김지연

•(현)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현)이레피아노원장

•(현)레위음악학원장

•(현)음악심리상담사

•(현)한국생활음악협회수석교육이사

•(현)아이러브뮤직고양시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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