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7.8℃
  • 맑음강릉 10.9℃
  • 흐림서울 6.1℃
  • 맑음대전 8.8℃
  • 맑음대구 10.4℃
  • 맑음울산 11.6℃
  • 맑음광주 9.6℃
  • 맑음부산 13.8℃
  • 맑음고창 8.1℃
  • 맑음제주 10.1℃
  • 구름많음강화 4.3℃
  • 맑음보은 7.9℃
  • 맑음금산 8.0℃
  • 맑음강진군 11.0℃
  • 맑음경주시 10.7℃
  • 맑음거제 10.5℃
기상청 제공

문화

[클래식&차한잔] 세계가 사랑한 팬플루티스트 안드리아 키라(Andreea Chira)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비발디의 바로크 작품을 녹음함으로써 예술적 성숙함의 새로운 차원에 섰으며

역시 세계 최고의 팬플루트 대가임을 입증해 보였다.” _독일 음악비평 일간지 Klassik Heute Stefan Pieper-

 

팬플룻으로 클래식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세계 최정상의 팬플루티스트 안드리아 키라

 

맑고 또렷하면서도 파워풀한 음색을 지닌 팬플룻의 여제.

안드리아 키라는 비엔나 무지크페라인(Wiener Musikverein) 대극장에서 연주한 최초의 팬플루티스트다.

 

팬플룻은 루마니아와 페루를 중심으로 발전한 민속악기로서 그동안 주로 토속적인 색채의 연주곡이나 크로스오버 곡들 위주로 많이 연주되었으나, 안드리아 키라는 클래식을 주로 연주하며 음악의 본고장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만국의 공통언어인 음악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장르로 ‘클래식’을 선택하고 수많은 음악가들과 깊은 연구를 거듭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 바로크, 고전, 낭만, 인상주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유일한 팬플루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저는 클래식 음악이 각 나라의 각기 다른 문화에 서로 다리를 놓아 교감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의 일환으로, 연주곡을 선곡할 때는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는 것보다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클래식 곡을 연주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것이 청중과의 더욱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팬플룻 독주를 위한 클래식곡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악기를 위해 작곡된 곡을 팬플룻으로 연주할 때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그녀는 더욱 선곡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유명 클래식음악을 팬플룻음악으로 다시 해석하고, 때로는 필요하다면 원곡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팬플룻의 주법과 특징에 맞게 편곡의 과정도 신중히 거치는 작업을 갖는다.

 

“팬플룻으로 클래식곡을 연주할 때는 호흡의 조절과 프레이징 처리, 극단적인 음의 도약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여기에 곡의 멜로디와 하모니, 기술적인 사항 등을 고려하지요”

 

여러 나라를 다니며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녀는 클래식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전통음악에 대해서도 또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지만 전통 포크 음악과 현대 음악을 포함한 다른 장르도 늘 탐구합니다. 이러한 다양성을 갖춘 음악 또한 청중에게 깊이 어필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믿습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그곳에서 공연을 하는 경험은 이런 저의 생각에 자양분이 됩니다.”

 

“또한 저는 다양한 스타일, 시대, 분위기를 보여주는 균형 잡힌 연주레퍼토리를 중요시합니다. 이러한 선택을 통해 제 공연이 흥미롭고 역동적인 면이 배가 될 뿐 아니라, 팬플룻이 얼마나 잠재적인 매력이 많은 악기인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한국의 전통음악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할까.

 

 

안드리아는 한국의 음악 중에서 특히 ‘판소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 명의 연주자가 최소한의 반주에 맞추어 강력한 이야기와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이 마치 팬플룻 연주자가 팬플룻의 풍부한 음색을 통해 광범위한 감정을 불러일으켜 청중에게 울림을 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판소리에 매료된 그녀는 우리나라의 판소리를 루마니아의 ‘도이나’에 비유한다.

 

“한국의 ‘판소리’와 마찬가지로 ‘도이나’는 자유롭고 즉흥적인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두 음악 형태 모두 자발성과 진정성의 본질이 기본 바탕이며 이를 통해 연주자는 내면의 감정을 전달하고 청중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팬플룻을 위해 작곡된 곡이 많지 않은 만큼 실험적인 연주도 많을 것이고 때로는 그에 따른 비판도 있을 수 있으나 모든 평가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발전의 계기로 삼기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하는 그녀에게서 겸손함이 묻어나온다.

 

 

지난 2019년에 이어 한국방문 두 번째인 그녀는 7월 16일부터 8월 9일까지의 한국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내한 일정에는 콘서트와 전국적인 순회 강의,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일정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한국의 팬플룻 연주자들을 보며 어떤 점을 느꼈는지 궁금했다.

 

“먼저 이번 내한 일정의 놀라운 기획이 가능하도록 이끌어준 최기호 회장님의 열정과 용기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한국 투어 일정동안 저는 수많은 한국 연주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들은 엄청난 열정이 있었고 피드백에 대해 무척 수용적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기술을 다듬고 싶어했습니다. 그들의 열정을 보며 나는 진정으로 가르침에 대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한국 투어에서의 하이라이트는 콘서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 27일 영산아트홀에서 열린 콘서트는 스페셜 게스트로 독일 괴팅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 ‘이라’를 비롯하여, 5명의 최정상급의 퀸텟 멤버(바이올리니스트 나승준, 바이올리니스트 우현경, 비올리스트 노원빈, 첼리스트 박슬기, 베이시스트 강지승)와 함께 했는데 그들의 수준 높은 앙상블은 나의 연주에 더욱 활력을 넣어주었습니다.”

 

후학 양성에도 열심인 안드리아 키라는 Landesmusikschle Wels와 이탈리아 아스콜리의 가스파레 스폰티니(Gaspare Spontini) 음악원 교수 강사를 역임했고, 오스트리아 린츠(Linz) 음악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본디 예술은 자연은 모방하며 시작되었다

 

많은 클래식 음악인들이 그러하듯, 안드리아 또한 자연적이고, 철학적이며, 깊은 사색을 통해 감정선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주자임이 느껴진다. 팬플룻이라는 도구를 들고 들숨과 날숨이라는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행위를 하며 또 어떤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기대해봐도 좋겠다.

 

‘안드리아 키라 콘서트’ 보기

 

[프로필] 김지연

•(현)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현)이레피아노원장

•(현)레위음악학원장

•(현)음악심리상담사

•(현)한국생활음악협회수석교육이사

•(현)아이러브뮤직고양시지사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