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2.3℃
  • 맑음강릉 3.1℃
  • 구름많음서울 0.6℃
  • 맑음대전 -1.2℃
  • 박무대구 0.4℃
  • 연무울산 2.9℃
  • 구름많음광주 0.1℃
  • 맑음부산 6.4℃
  • 맑음고창 -3.2℃
  • 구름많음제주 3.9℃
  • 구름많음강화 -1.6℃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2.9℃
  • 맑음강진군 -2.6℃
  • 맑음경주시 -1.3℃
  • 맑음거제 1.1℃
기상청 제공

문화

[클래식&차한잔]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

W.A Mozart Serenade No.13 in G Major K.525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작은 밤의 음악(A little night music)-세레나데(Sérénade)

 

어둠이 깔리고 모든 것이 고요해지는 시간, 밤이 되면 분주한 일상도 잠시 쉬어가고,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 안식을 위해 자리를 찾아 들어갑니다.

 

이런 밤, 클래식 음악 한 곡이 울린다면 하루의 피곤이 싹 사라지겠지요.

밤에 울리는 음악, 세레나데를 소개합니다.

 

세레나데(Sérénade)라는 말의 뜻은 프랑스어로서 ‘저녁의 음악’이라는 뜻입니다. 한편, 밤에 연주되기 때문에 소야곡(小夜曲)이라고도 불립니다.

 

‘세레나데’라 하면 연인의 창가에서 부르는 사랑의 노래를 많이 상상하시겠지만 18세기의 세레나데는 그것과 성격이 좀 다릅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귀족들이 음악인들의 창조활동을 후원하고, 그들을 불러서 살롱이나 정원 등의 공간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던 것이 그 시대 세레나데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아담한 공간에서 소규모 앙상블로 연주하기 위해 작곡되었던 다악장의 기악곡이 세레나데였던 것이지요.

 

그러니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모차르트의 ‘Eine kleine Nachtmusik(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는 ‘밤에 사람들을 위하여 즐겁게 연주하는 음악’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귀족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모차르트는 그들의 후원에 힘입어 그의 생에 총 13곡의 세레나데를 작곡했는데, 이 곡이 그의 세레나데 중에서 가장 유명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작곡자인 모차르트는 정작 이 세레나데가 연주되고 대중에게 사랑받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 곡은 그가 31세 때인 1787년에 작곡되었지만, 초연되지 못하고 묵혀있다가 그의 사후에 부인 ‘콘스탄체’에 의해서 1827년에 출판되고 비로소 세상에 나오게 되었기 때문이죠.

 

Eine kleine Nachtmusik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1악장이 가장 인기가 있습니다.

 

1악장은 세레나데의 대부분이 그렇듯 힘차고 경쾌한 멜로디로 주제선율이 등장합니다. 계속해서 흐르는 주제의 선율은 긴장과 이완이 계속해서 반복되며 지루할 틈이 없이 이어지는 명랑함을 발산합니다.

제2악장은 Romance: Andante의 느리고 감미로운 멜로디가 감성을 자극하며, 제3악장은 Minuet: Allegretto으로 진행이 되고, 제4악장은 Rondo: Allegro로서 드물게 활기찬 멜로디가 일품입니다.

 

기본적인 구성인 현악 4중주(바이올린 두 대, 비올라, 첼로)에 콘트라베이스가 더해져 5중주로 연주하도록 작곡된 이 곡은 우아함과 간결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모차르트 특유의 균형미까지 갖춘 곡으로 그의 천재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곡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모차르트는 세레나데를 그저 오락과 즐거움을 주기 위한 음악에 국한시키지 않고, 예술적인 고퀄리티를 갖춘 작품으로서 승격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 또한 받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통해 모차르트의 음악을 접하게 되고 그의 음악세계로 인도됩니다. 특히 바이올린 전공생들에게는 지겹도록 연습해야 하는 필수 레퍼토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클래식 음악 다가가기 어려우시지요,

 

우리에겐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가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이신 분들도 친숙하게 흥얼거리며 멜로디를 따라 할 수 있는 이런 명곡이 있어 모차르트에게 참 고맙습니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 듣기

 

[프로필] 김지연

•(현)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현)이레피아노원장

•(현)레위음악학원장

•(현)음악심리상담사

•(현)한국생활음악협회수석교육이사

•(현)아이러브뮤직고양시지사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