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토)

  • 흐림동두천 20.1℃
  • 구름많음강릉 25.4℃
  • 연무서울 20.3℃
  • 흐림대전 21.4℃
  • 구름많음대구 26.6℃
  • 맑음울산 21.0℃
  • 흐림광주 20.0℃
  • 연무부산 17.7℃
  • 흐림고창 19.8℃
  • 구름많음제주 18.1℃
  • 흐림강화 15.6℃
  • 구름많음보은 22.1℃
  • 흐림금산 22.2℃
  • 흐림강진군 20.3℃
  • 맑음경주시 27.1℃
  • 흐림거제 18.9℃
기상청 제공

정책

금감원, 금융투자 검사 조직 대대적 개편…"증권·운용사 구분 폐지"

"기관 중심 검사→사건 연계 검사로"...불공정거래 조사국 개편 이후 4개월 만
검사 전담 인원 60→80명 증원...사모운용사 전수검사 정규조직화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투자 검사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증권사·운용사 등 기관별로 나눠 검사하던 업권 구분을 폐지하고 라임·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생겨난 사모펀드 전수조사 한시 조직을 정규화한다.

 

 

금감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의 금융투자 부문 검사 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현재 금감원 금융투자 검사 체계는 업권별 구분을 명확히 해 ▲금융투자검사국 ▲자산운용검사국 ▲사모운용사특별검사단 등 3개로 나뉘어있다.

하지만 현행 체계로는 나날이 늘어나는 자산운용업계 불법과 상품 출시부터 판매, 운용과정에서 다수 회사가 관여하는 복합·연계 사건을 다루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최근 5년 간 사모운용·자문사 신규 진입만 452개사에 달하는 등 검사 대상 운용사가 급격히 늘어난 데다 직원 사익 추구나 횡령 등 불법행위가 크게 증가해 현재 인력과 조직 체계로는 검사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업권별 업무 구분이 여러 업권에 걸쳐 발생하는 복합 사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예컨대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이슈 하나를 검사할 때 판매사(증권사)는 금융투자검사국에서, 공모운용사는 자산운용검사국에서, 사모운용사는 사모운용특별검사단에서 담당해 소관 업권별 검사가 사건의 실체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투자검사 1~3국으로 개편하고 올해까지 한시 조직으로 운영되던 사모운용특별검사단을 정규조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기관 중심 검사'에서 '사건 연계 검사'로 검사 방식을 혁신적으로 전환하고 중대·긴급·취약 분야에 대해 검사 인력을 일시에 집중 투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 핵심이다. 주관 부서가 다수 금융회사에 산재한 정보들을 동시에 접근해 신속히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업권 구분을 폐지하는 것이다.

금감원이 자본시장 파트에서 이 같은 기조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건 처음이 아니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5월 불공정거래 조사 역량 강화를 위해 ▲기획조사국 ▲자본시장조사국 ▲특별조사국 3개 조직을 조사1~3국으로 개편한 바 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 조직 개편을 통해 검사국 간 건전한 업무 경쟁을 촉진하고, 특히 계열회사는 그룹핑해서 동일 부서에 배분함으로써 계열사간 연관 거래를 한번에 살펴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금융지주 관련 계열사(지주·증권·부동산신탁·리얼에셋·밸류운용)는 검사3국에 배정하고, NH 관련 계열사(증권·선물·아문디운용·헷지운용)는 검사2국에 배정한다.

또 증권사와 운용사의 대내외 검사 정보를 모두 집적하고 분석·평가하는 검사정보분석팀을 신설해 검사 정보 활용을 극대화한다. 기획(조정)팀은 검사 정보를 바탕으로 검사 착수 여부, 범위, 인력 규모 등을 전략적으로 결정해 검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역할을 한다. 검사팀은 검사 종료 후 검사결과를 정보팀으로 환류(피드백)해 검사 정보가 유기적으로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한다.

아울러 기획팀과 상시팀을 통합해 검사팀을 15개(현재 13개)까지 확대하는 등 검사 전담 인력을 현재 60명에서 80명 수준으로 증원한다.

기존에 사모운용특별검사단이 수행해오던 사모운용사에 대한 전수검사에는 3개 부서가 검사 여력을 집중해 참여, 당초 계획했던 전수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중대한 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 즉시 등록취소(원스트라이크아웃)하고 등록 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부실회사는 적시에 직권말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간 퇴출 기준이 제한적으로 운영돼 최근 5년 간 신규 금융투자업자 진입은 452사에 달하는 반면 등록취소·직권말소 등 감독당국에 의한 퇴출은 12곳에 불과했는데, 앞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시 퇴출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고객 이익 훼손, 대규모 횡령·배임 등은 1회 위반에도 즉시 등록취소하고 영업미영위 판단 기준을 강화하는 등 직권말소 회피 행위를 차단하고 적시 퇴출을 강화한다.

이번 검사 체계 개편은 13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별 소관부서, 담당 직원 등에 공문(CPC)을 발송하고 면담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금융투자 검사 체계 개편을 통해 급변하는 자본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검사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


인기뉴스